[TV리포트=신은주 기자] 배우 김서형이 서스펜스 장르물로 복귀했다.

김서형은 지니 TV 오리지널 ‘종이달’에서 첫 회부터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흡인력 넘치는 연기력으로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드라마 ‘종이달’은 숨 막히는 일상을 살던 유이화(김서형 분)가 은행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극중 김서형은 우연히 은행에 취직하게 된 뒤, VIP 고객들을 담당하며 삶이 180도로 바뀌게 되는 주부 유이화 역을 맡아 한정적이고, 제한적인 집 안에서 반복되는 일상에 메말라가는 인물을 그린다.

유이화는 첫 등장하자마자 잔뜩 날이 선 눈빛과 한껏 예민해진 분위기를 풍겨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쫓기는 듯한 미스터리한 모습부터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게 없는 남편 기현(공정환 분)과 뒤틀어져 가는 부부 관계, 아무 의미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집 안의 가구가 아닌 이화로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저축은행에 취직하게 되는 장면이 위태롭게 그려졌다.

VIP 고객들의 돈에 손을 대고 만 이화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으며 돈과 가짜 행복을 맞바꾸는 일탈을 맛보기 시작했다. 극초반 공정환의 막무가내 통제로 수동적인 행동을 보였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변하는 인물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그렸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종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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