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특혜 논란이 불거진 ‘불타는 트롯맨’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권고’ 결정을 내렸다. /사진=MBN 제공

‘황영웅 밀어주기’ 민원이 제기된 MBN ‘불타는 트롯맨’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방송소위원회가 11일 의견진술 이후 행정지도에 해당하는 ‘권고’를 의결했다. 방심위의 이번 ‘권고’ 결정은 행정지도 단계로 방송사 재허가 및 재승인 시 감점사유가 되는 법정제재 조치는 아니다.

‘불타는 트롯맨’은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가수 황영웅에 대한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황영웅은 결승전을 남겨두고 하차했지만 앞서 벌어진 제작진의 출연 강행 등이 문제시됐다. 특히 참가자들이 통상 가사를 틀리면 색깔 자막으로 오류를 표시한다. 이때 황영웅 또는 황영웅이 속한 조의 가수가 가사를 틀리면 이런 처리가 없어 편파방송 의혹이 제기돼 방심위 민원까지 이어졌다.

이날 의견진술에 참석한 ‘불타는 트롯맨’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의 서혜진 대표는 “심사위원이 현장에서 지적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가사 자막을 하얀색으로 표시한다. 가사 실수를 했지만 심사위원들이 반응을 하지 않았다면 후작업(색깔 자막) 처리는 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가사 실수 등을 지적해 점수를 낮게 준 경우에는 시청자들 이해를 돕기 위해 가사를 빨간색 또는 노란색으로 표시했다”며 “특히 경연자가 가사의 모든 줄을 잘못 부르거나 뭉개는 등 큰 실수를 해서 지적을 하면 빨간색으로 표시한다”고 전반적인 가사 자막 작업 과정을 전했다.

이에 ‘심사위원의 주관적인 내용이 들어갈 수 있지 않느냐’라는 지적이 나오자 “일정 부분 그렇긴 하다. 시청 흐름을 방해할까봐 자막 처리를 그렇게 한 것이 문제가 될 줄 몰랐다.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시정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황영웅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황영웅을 (우리가) 어떻게 봐주나. 소속사가 있는 참가자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문제 제기를 받을 것이라고 계산하지 못한 부분은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오해를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소위 위원 5명 중 3명이 ‘권고’ 의견을 내면서 ‘권고’로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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