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트로트 가수 윤수현(35)이 무속인의 한마디에 인생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윤수현이 출연해 과거 행사에서 겪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윤수현은 2007년 MBC 대학생 트로트 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며 “꽃길만 걸을 줄 알았는데 쉽지 않았다. 잠시 가수의 꿈을 접어두고, 전공을 살려서 대학병원 내 감염 관리 부서에 취직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일하면서 행복하지 않아 결국 사표를 냈다며 “탑골 공원에 가서 어르신들을 만나 좋아하는 가수와 노래를 물어봤다. 포트폴리오와 데모 CD를 만들어서 장윤정, 박현빈 선배님이 있는 트로트 매니지먼트 회사에 찾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3개월 뒤에 오디션 합격 전화를 받았다. 데뷔했는데 반응이 안 좋았다”며 “한 줄기 빛처럼 행사가 들어와서 행사장에 갔는데, 관객들 포스가 장난이 아니었다. 눈빛도 살벌하고 범상치 않더라”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윤수현은 당시 관객들은 무속인들이었다며 “내 미래를 꿰뚫어 보는 것 같더라. 노래를 마치고 내려갔는데, 갑자기 저 끝에서 강렬한 포스를 풍기는 중년 여성 무속인이 다가왔다. 동공이 회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 팔을 꽉 잡더니 ‘이 말은 꼭 해야겠어. 열 번째를 생각해’라고 했다. 이 말이 제 인생을 아주 크게 뒤흔들었다”며 “처음에는 ’10년 걸린다는 건가’ 싶어서 기분이 나빴는데, 나중에 그 의미를 알았다”고 밝혔다.

윤수현은 “원래 제 데뷔 앨범 1번 트랙이 ‘삐에로’였고, 2번 트랙이 ‘꽃길’이었다. 마지막까지도 분위기가 안 맞아서 앨범에 넣을까 말까 고민했던 곡이 ‘천태만상’이었다. 그게 10번 트랙이었다. 지금도 소름 끼친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나중에 ‘천태만상’을 편곡해서 타이틀곡으로 했다. 3번 트랙이 1번 트랙으로 갈 수는 있어도 10번 트랙이 1번 트랙이 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2018년 ‘역주행 신화’를 썼고, 2019년 공중파 방송 횟수 1위에 올랐다. 가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준 고마운 곡”이라고 덧붙였다.

1988년생인 윤수현은 2014년 데뷔했다. 데뷔곡 ‘천태만상’은 음악 차트에서 역주행하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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