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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희 번역가, “한 번 더 볼 가치 있어”
‘존 윅 4’ 엔딩크레딧 끝날 때까지 못 벗어나…결말과 쿠키 영상은?

개봉하자마자 심상찮은 인기를 끌고 있는 ‘존 윅 4’의 평점과, 쿠키영상, 결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우선 ‘존 윅 4’는 1개의 쿠키 영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존 윅의 주변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쿠키 영상은 마치 ‘존 윅’의 다음 시리즈를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있어 팬들을 더욱 기대하게 하고 있습니다.

‘존 윅4’는 4월 13일 개봉 첫날 11만 명이 넘는 관객들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2010년 이후 최장기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던 ‘스즈메의 문단속’을 36일 만에 2위로 밀어내고 이룬 기록입니다.

‘존 윅4’가 개봉일에 모은 관객은 11만 3147명. 2020년 이후 개봉한 4월 개봉작 중 최고에 해당하는 오프닝 스코어입니다. 매출액 점유율이 무려 62.2%인 까닭에 한동안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존윅4’ 시리즈 중 가장 높은 평점 받아…잇따른 호평 세례 “역대급 액션”

그렇다면 ‘네이버 영화’ 코너에서 전문가들은 어떤 평점을 영화에 매겼을까요. 

김혜리·이용철·조현나·허남웅 평론가가 10점 만점에 8점을 매겼습니다. 김혜리 평론가는 ‘초심을 지키며 성실히 진화한 프랜차이즈의 모범사례’라고 했습니다. 이용철 평론가는 ‘벚꽃이 휘날리면, 새벽 해가 뜨면, 누가 친구인지 알 것이다’란 감상평을 남겼습니다. 조현나 평론가는 ‘킬러의 귀환. 그러나 복수가 아닌 자유를 갈망하는’이란 평을, 허남웅 평론가는 ‘볼거리에서 사연으로 진화하는 액션에 경탄하다 존경하게 된다’란 평을 올렸습니다.

누리꾼 평점은 8.42입니다. 액션이 정말 끝내준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2시간 49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의 대부분은 액션 신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파리에서의 액션 신은 가히 명장면의 연속으로 시리즈 역사상 최고의 시퀀스로 평가받을 만큼 아주 평이 좋습니다. 수위는 전작인 3편보다 덜하지만, 그럼에도 액션의 강렬함은 여전하다는 반응입니다. 오히려 3편이 팬들이 봐도 눈뜨고 보기 힘들 만큼 잔인한 장면이 많았기에 수위를 줄인 점을 좋게 생각하는 팬들도 많습니다.

대체로 3편에서 비판받았던 부분들이 개선되었습니다는 점들이 호평받았습니다. 일단 전작에서 조금 과도한 설정을 추가하거나 템포가 늘어지고 동작이 허술한 액션이 주된 비판점이었는데, 설정으로는 ‘대결’에 관한 설정 한 가지만 추가하고 액션도 관객이 바라는 액션에 집중하며 3편에 나왔던 액션의 문제점들도 많이 해결되었습니다.

액션이 쌈박한 이유가 있습니다. 키아누 리브스는 현실처럼 느껴지는 리얼리티를 바란다는 감독의 요구에 3개월 동안 하루 네 시간씩 훈련을 받았다고 합니다.

존윅 결말 및 쿠키영상 해석 (*스포주의)

뉴욕으로 돌아온 윈스턴과 바워리 킹은 헬렌 윅의 무덤 옆에 놓인 존 윅 무덤을 바라보며 누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겠냐고 중얼거립니다. 바워리 킹은 “그가 어딨을 거라 생각하나, 천국 아니면 지옥?”이라 묻고, 윈스턴은 “누가 알겠나?”라고 아리송한 답변을 합니다.

존의 최후는 생각의 여지가 다분합니다. 마지막 결투 후 지속적인 피로와 부상, 출혈을 보면 죽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사망을 확인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으므로 마지막의 윈스턴의 대사를 보면 어쩌면 그가 살아있지만 혹시 모를 뒤탈이 없도록 죽음을 위장하고 존은 신분세탁을 했단 해석도 가능합니다. 촬영현장 유출본을 참고하면 그가 쓰러진 후 담요로 덮는 장면도 찍었던 듯합니다. 최종 편집에서 편집된 듯보입니다.

바워리 킹이 먼저 자리를 떠나고, 윈스턴은 묘비에 손을 얹고 “잘 가게, 내 아들아.(До свидания, мой сын.)”라고 읊조린 뒤 역시 자리를 떠났습니다. 실제 아들은 아니고 그가 존 윅을 아들처럼 극진히 아꼈단 심정을 드러냅니다.

쿠키 영상에선 드디어 해방된 몸으로 꽃다발을 들고 딸을 만나러 가는 케인의 모습을 비춥니다. 그러나 그런 그의 앞에 아키라가 칼을 들고 나타나며 영화가 끝났습니다. 존 윅도 그러했지만 복수가 복수를 낳아 여기까지 왔듯이 그도 결코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암시합니다.

일부러 제작진이 모호하게 열린 결말로 낸 점도 있으나, 팬덤들 사이에서 결국 존 윅이 살았는지 죽었는지에 대한 의견이 계속해서 갈리고 있습니다. 살았다는 측의 증거도, 죽었다는 측의 증거도 많이 있기에 더더욱 갈리고 있습니다. 양 측에서 제시 중인 증거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존윅은 생존했을까? 사망했을까? 

존 윅은 죽었다.

-마지막 대결 때 공정한 심사를 위해 방탄복을 전부 벗었습니다. 거기다 맞은 총도 톰슨 컨텐더인데다, 총알 크기가 비교적 커 출혈이 심했을 거고, 이전에 추락과 교통사고, 계단에 구르면서 입은 데미지도 컸습니다.
-존 윅은 마지막 대결 이전 자신의 무덤에 새길 비문까지 생각했을 정도로 자신의 죽음을 짐작했고, 마지막에 실제로 묘비까지 등장합니다.
-이전 작품 부터 “이 세계에서 빠져나가려면 죽는 수밖에 없다.” 는 말이 계속해서 나왔습니다.
-그 외에도 존의 운명을 암시하는 듯한 말은 여기저기서 자주 튀어나옵니다. 코지는 존이 평화를 찾아내기를 바라며 “좋은 죽음은 좋은 삶 뒤에 찾아온다”고 했습니다. 윈스턴은 결투 방식을 제안하며 그라몽에게 이기든 지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바워리 킹이 결투 때 입을 양복을 건네주며 결혼할 때나 죽어서 묻힐 때는 최대한 근사하게 차려입어야 한다고 합니다.
-결투를 끝낸 존이 윈스턴에게 집에 데려다 달라(Will you take me home?)고 하자 존의 최후를 직감한 윈스턴이 매우 슬픈 표정을 짓는입니다. 존 윅은 2편에서 산티노 때문에 집을 잃었고, 주 근거지였던 뉴욕 콘티넨탈마저 폭발로 잿더미가 되어 바로 복구도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home”을 ‘집’ 이 아닌 ‘안식처’ 로 해석한다면 정황상 존 윅이 말한 곳은 아내가 기다리는 곳 뿐입니다. 윈스턴이 묘비를 짚으며 러시아어로 건네는 인사도 애도를 표하는 작별인사로서의 뉘앙스가 강합니다.
-맞은 위치가 3편에서 의사가 존 윅에게 쏴달라 했던, 위험한 부위와 동일합니다.
-제작진은 4편의 결말에 만족 하는 듯 한 모습을 보이며 후속작은 없다 밝혔습니다.
-제작진이 존 윅에게 해피엔딩은 없을거란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작품 외적으로 접근하자면, 존 윅 4는 첫 번째 작품처럼 부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1편의 시작은 비 내리는 묘지였고, 4편의 끝은 해가 뜨는 묘집니다. 시작과 끝이라는 점에서 수미상관을 이룬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존 윅은 죽지 않았다.

-묘비는 가묘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존 윅의 이름에서 존(John)은 약자로, 원래는 조나단(Jonathan) 윅인데도 묘비에는 존 윅 으로만 적혀져있습니다. 사실 “Jonathan Wick”이라는 이름 자체가 본명도 아니므로, 죽은 것처럼 위장한 뒤 다른 이름을 만들어 신분세탁을 하고 조용히 숨어 살아갈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특히 뒷세계에서 존 윅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존 윅의 신분세탁을 기꺼이 도와줄만한 이들도 여럿 있을 것입니다.
-헐리웃에선 원하기만 하면 죽은 척 위장한 캐릭터를 다시 살려내 속편을 만들기도 합니다. 가묘를 만들고 이후 복귀하는 캐릭터가 헐리웃에 흔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에 바워리 킹이 맡게 된 존 윅의 개가 어딘가를 쳐다봅니다. 멀리서 지켜보는 존 윅을 발견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3편의 의사가 맞은 위치와 같은 위치이긴 하나, 3편에서 의사가 “위험한 부위는 비껴가게 쏴달라.” 말한걸 생각하면, 어떻게 맞았냐에 따라 생존 가능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맞은 한 발 역시 아랫배 쪽에 맞았고 치료받으면 생존할 수 있는 여지는 있습니다.
-존 윅은 머리를 뺀 온몸에 칼과 총을 골고루 맞고, 교통사고에 추락까지 당하는 등 여러 부상을 입고도 복귀해서 잘만 싸웠습니다.
-해피엔딩은 없을 거란 인터뷰는 속편 스포일러 방지를 위한 인터뷰일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총을 쏘기 전, “살고자 하는 자는 죽고, 죽고자 하는 자는 살것이다.” 라 말합니다. 존 윅은 죽음을 각오한 상태였습니다. 또한, 존과 케인이 둘 모두 살아남을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아내기 위해 임기응변을 하여 서로 신호를 주고받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윈스턴의 태도 역시 너무 홀가분한 태도입니다. 묘지에서 작별인사하는 걸 보면 더이상 볼 수 없어 안타까워 한다기보단 가볍게 미소를 짓기까지 합니다. 아무리 존이 고생이 심했고 사랑하는 아내 곁으로 갔다고 하셔도 아들처럼 여기던 존을 보내는 태도치곤 어울리지 않습니다. 2편에서 어쩔 수 없이 존을 파문하고 보낼 때 거의 울먹이는 표정이었던 걸 생각해보면 이때 표정은 확실히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존윅 시즌5 가능성은?

이번 편의 대박으로 후속편을 기대하는 팬들도 많고 돈 벌고 싶은 제작사도 있어 모두가 원하는 존윅5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언론도 ‘나온다’ , ‘나오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하지만 잠정적으로 존윅5의 속편은 나오지 않습니다.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키아누 리브스입니다. 체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팬들이 원하면 존윅 5의 결과를 보면서 천천히 생각하겠다고 여지를 남겼지만 키아누는 노코멘트 식으로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1편부터 쌓아온 존윅이 드디어 원하는 평화를 얻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존윅4의 엔딩을 만족해 했습니다.

키아누 리브스 정도 되는 배우는 돈보다는 자신의 커리어를 중요하게 생각하죠. 특히 키아누 인성을 보면 더 그렇습니다. 아무리 출연료나 런닝 개런티를 많이 준다고 해도 쉽게 움직일까요, 일례로 매트리스4의 사례를 알고 있는 키아누로써는 정말 존윅 시리즈를 아름답게 끝내고 싶은 마음이 더 클 거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감독의 스케줄입니다.  체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존윅 시리즈의 애정도 많고 5편에 대한 아이디어도 있지만 9년 동안 존윅 시리즈만을 하여 조금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연속으로 제작한다면 똑같은 포맷처럼 보여 영화의 퀄리티가 낮아질 거라고 하네요.

앞으로 영화 <하이랜더>의 리메이크와 <게이밍 고스트 오브 쓰시마>의 실사화 감독을 맡을 예정이며 레인보우 식스의 각색까지 한동안 바쁘게 지낼 채드 감독은 스턴트 배우 출신인 액션을 아는 감독으로서 앞으로의 영화가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스케줄을 다 소화하면 최소 4년에서 5년 이후에나 제작이 될 것 같은 존윅4 배우 키아누도 연세가 연세인지라 더 이상의 액션은 힘들 것 같아 보입니다. 지금 존윅5를 다른 감독이 하면 되지 않냐고 생각하셨죠?

키아누와는 매트리스 시절부터 친했고 라이언스게이트에서는 채드 감독을 좋아하고 다른 작품들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소위 밀어주는 분위기라 다른 감독이 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존윅의 프랜차이즈가 시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핀오프 발레리나>와 <프릴퀄 더 컨티넨탈>이 제작 중에 있으며 발레리나는 북미 기준 2024년 6월 7일에 개봉 확정으로 존윅 3편과 4편 사이의 시간대로 암살자 집단 발레리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당연히 키아누도 카메오로 출연합니다. 또한 더 컨티넨탈은 젊은 시절의 윈스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려지는 TV 드라마로 아마존 프라임으로 공개되며 약 90분 분량의 총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라인업이 있어 배급사 라이언스게이트는 존윅 후속편에 대해 조급해하지 않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닌 영화 발레리나는 완성도가 있어 후속편까지 나올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하니 내부적으로도 흥행에 대해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만약이 라인업들이 다시 피한다면 다시 존윅이 등판할 수 있는 명분과 분위기 조성이 되겠지만 제작 과정들을 보면 망하는게 더 이상해 보일 정도 생각이듭니다. 아쉽지만 이런 이유들로 존윅 5는 나을 확률이 극히 적다고 생각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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