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예은 기자] 디즈니가 애니메이션을 실사화 영화로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화 ‘인어공주’부터 시작해 ‘피터팬’, ‘모아나’, 그리고 ‘릴로와 스티치’까지 실사판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외신 매체 틴 보그는 18일(현지 시간) 디즈니+ 오리지널 실사 영화 ‘릴로와 스티치’가 주요 배역들의 캐스팅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디즈니는 젊은 신인 배우인 마이아 케알로하가 릴로 역을, 배우 시드니 아구동이 릴로의 언니이자 보호자인 나니를 연기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또 마찬가지로 신인 배우인 카히아우 마차도가 나니의 연인 데이비드 역으로 발탁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드니 아구동과 카히우 마차도가 원작 캐릭터보다 피부색이 옅어 보이는 것과 백인의 모습에 가까운 생김새라는 점을 지적하며, 디즈니가 ‘화이트 워싱’을 하고 있다고 비난을 가했다. 

캐스팅된 세 배우 모두 하와이 출신이지만, 하와이 ‘원주민’의 후손인지는 불분명하다. 

누리꾼들은 “분명 피부가 검은 하와이 원주민 출신 혹은 태평양 섬 출신인 배우가 있다”라며 왜 굳이 백인의 외형에 가까운 배우를 캐스팅한 건지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또 다른 이는 “디즈니가 노골적으로 피부색을 차별하는, 이른바 컬러리즘 사상을 드러낸 것”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릴로와 스티치’는 하와이를 배경으로 소녀 릴로와 외계 생명체인 스티치의 모험담을 그려낸다. 원작에서 릴로와 나니 두 캐릭터가 하와이 원주민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영화 내에서 핵심적인 줄거리 요소다. 

한편, 디즈니 실사 영화 ‘릴로와 스티치’는 오는 2024년 하반기 혹은 2025년 상반기에 글로벌 OTT 플랫폼인 디즈니+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카히아우 마차도 소셜미디어, 영화 ‘릴로와 스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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