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배우 겸 가수 엄정화가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지난 15일 첫 선을 보인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시작부터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20년 차 전업주부 차정숙(엄정화 분)이 진정한 ‘행복’과 ‘나’를 찾아가는 반란이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자아내는 동시에 진한 공감을 선사했다는 평. 이를 입증하듯 시청률도 급상승하고 있다. 2회 시청률이 수도권 8.6%, 분당 최고 10.4%(닐슨코리아, 유료가구기준)까지 치솟았다. 이에 ‘닥터 차정숙’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유를 짚어봤다.

# 응원을 부르는 차정숙의 통쾌한 반란! ‘과몰입 유발’

자기 꿈을 접고 누군가의 아내, 엄마, 며느리로 살아왔던 차정숙. 생사의 고비를 넘고서야 비로소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본 그의 변화는 가슴 뭉클했다. 차정숙은 커리어를 포기하고 자신의 미래와 맞바꿔 완성한 행복한 가정 안에 자신의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평생을 뒷바라지한 자신에게 간이식조차 무서워 도망 다니는 ‘쪼잔한’ 남편을 보면서 현타를 맞은 차정숙은 “이제 꼴리는 대로 살 것”이라고 선언. 곤히 잠든 남편의 뺨을 풀스윙으로 날리고, 집을 공동명의로 할 것을 통보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또 한동안 잊고 살았던 의사의 꿈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늙고 병든 전공의 누가 반갑다고 해?”라는 남편의 무시와 편견을 보란 듯이 깨고 레지던트 도전에 성공한 반격은 실로 통쾌했다. 누구도 원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내일을 위해 인생 리부팅을 시작한 차정숙의 이유 있는 반란에 뜨거운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 엄정화X김병철X명세빈X민우혁, 유쾌한 웃음 속 공감 녹여낸 열연의 힘

엄정화는 ‘올 타임 레전드’의 진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차정숙’의 모습을 실감 나게 표현하며 공감을 이끌어냈다. 엄정화와 환장의 티키타카를 선보인 김병철 또한 코믹과 진지를 넘나드는 열연을 다했다. 차정숙의 반격이 더욱 통쾌하게 다가오는 것은 주먹을 부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남편 서인호도 한몫했다. 김병철은 이런 서인호의 이중적 면모를 천연덕스럽게 풀어낸 것. 특히 차정숙의 반란이 일으킨 관계 역전은 더 큰 웃음 포인트로 다가온다. 여기에 명세빈, 민우혁도 극적 텐션과 설렘을 더하며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더했다. 한 병원에서 얽히고설킨 네 사람의 ‘마라맛’ 관계에 변수로 작용할 이들의 활약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 유쾌하게 웃다 보면 어느새 가슴 뭉클! 현실 공감 스토리

이름만큼이나 친숙한 ‘차정숙’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인물이다. 까다롭고 차가운 남편, 시시각각 변하는 시어머니, 맞춤형 헌신을 당연하게 여기는 가족들까지 차정숙의 하루엔 자신을 위한 시간이 없다. 병원에 입원해서도 가족 걱정부터 하는 차정숙의 모습은 현실 공감 그 자체. 때문에 차정숙의 반격은 세상의 모든 차정숙에게 건네는 응원이자 위로였던 것. 이를 반영하듯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가 만든 ‘완벽한 가족’이라는 판타지가 깨졌을 때 느끼는 공허감과 각성이 너무 내 일처럼 느껴졌다”, “전업주부로 가족들에게 헌신하는 삶을 살면서 ‘나’라는 사람은 과연 어디 있는지 고민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거다”, “정숙이 언니 힘내자~!” 등 공감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JTBC 토 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만나볼 수 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JTBC ‘닥터 차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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