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민 기자] 2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세 번째 결혼으로 화제가 된 나한일과 유혜영 부부가 등장했다.

나한일과 유혜영은 드라마 ‘무풍지대’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만나 1989년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 9년 만에 이혼했다가 2002년 재결합했지만 2015년 또 이혼했다. 이후 둘은 따로 살다가 지난해 4월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하면서 두 번째 재결합에 성공했다.

현재 주말부부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이들은 딸 덕분에 재결합을 했다고 털어놓으며 신혼부부의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나한일은 “주말에 어떻게 하면 두 사람을 즐겁게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한다. 그런 즐거움을 옛날에는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느낌으로 조심조심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워낙 아내에게 잘못한 일이 많아서 또다시 옛날로 돌아갈까 봐 두렵다”고 고민을 밝혔다.

유혜영 역시 “혼자가 더 편하고 좋을 것 같아서 옛날에 헤어졌던 거고, 함께 생활하면 불편한 점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며 세 번째 결혼생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나한일은 “두 번째 이혼 후 7년을 떨어져 살았다. 나 없는 동안 많이 변해 있더라. 모녀는 둘만의 생활이 익숙하다. 살림을 합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겠더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사전에 검사한 결혼 만족도 결과를 공개했다. “저희가 지금까지 많은 고객님들은 모셨다. 근데 결과가 역대 최악이다. 결혼 만족도가 14가지 지표로 구성이 돼있는데 14가지 항목 모두에서 다 갈등이 있는 걸로 나온다. 심지어 성향과 취향마저 정반대. 안 맞아도 이렇게 안 맞는 부부는 드물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오은영은 가장 큰 문제로 경제 문제와 정서적 소통을 꼽았다. 첫 번째로 경제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유혜영은 “결혼 초기에 문제점을 알았다. 주머니에 돈이 있으면 써버린다. 식당에서도 가장 먼저 계산하는 사람. 나한테 돈이 없어도 대출을 받아서 돈을 빌려준다. 폭주하는 기관차 같다”며 한탄을 털어놨다.

이에 나한일은 “이 사람이 모르는 사업도 많다. 새로운 이야기에 굉장히 흥미를 느끼고 투자하는 데 5분도 안 걸린다”라며 자신의 문제점을 인정했다.

이어 나한일은 첫 사업의 시작이 영화 제작이었다며 유현목 감독의 영화 ‘말미잘’을 제작했다고 전했다. 안성기 등 당시 스타 배우를 모두 섭외했던 ‘말미잘’은 영화 평균 제작비가 7억 원에서 9억 원이던 당시 제작비만 27억 원이 들었으나 흥행에는 실패했다.

나한일은 “3일 상영했나? 1원도 못 받고 상만 많이 받았다”며 해맑게 웃었다. 유혜영은 “흥행을 해야지”라고 받아쳤지만 나한일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며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이어 유혜영은 “인감증명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남편이 모른다. 친구한테 그렇게 당한다”며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나한일도 “거절을 못했다”며 계속 수많은 사업을 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유혜영은 “중요한 건 사업 투자에 생활비를 안 주더라, 제가 알아서 하게됐다”며 과거 아픔을 드러냈다. 나한일은 머쓱해하며 “내가 왜 그렇게 살았을까 싶다. 근본적인 원인은 허세다. 젊었을 때 쓸데없는 허세를 오래 부렸다. 너무 부끄럽다”라며 민망해했다.

유혜영 역시 “경제 갈등이 자꾸 생기니까 우울하고 무기력해졌다. 일상에도 영향이 가더라. 그냥 내 감정 때문에 나가서 술로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저도 가정적이지 못했다”라 인정했다. 이에 나한일은 “나는 정신병자였구나 스스로 느끼게 됐다. 이런 나를 아내가 참아줬다”고 반성했다.

이와 같은 모습을 보고 오은영은 “나한일 선생님은 대책 없이 너무 해맑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오은영은 부부의 정서 소통 문제도 지적하며 나한일의 성인 ADHD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조금 생뚱맞을 수도 있는데 나한일 선생님은 정신병은 아니고 성인 ADHD라고 판단이 된다. 이 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으로 어릴 때부터 시작이 된다. 이게 어른이 되면 공사다망하게 누구를 만나러 다닌다. 한자리에 오래 못 앉아있기 때문에 하루 종일 회의를 잡는다. 회의도 오래 못한다”며 분석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결혼 당시 성인 ADHD임을 알았으면 이혼하지 않았을 것 같다. 성인 ADHD는 오해를 많이 받는다. 배우자가 이를 이해하고 있어야지만 오해가 안 쌓이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오은영은 “유혜영은 예기불안이 있다.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해서도 걱정하는 거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오늘 두 분 보니까 세 번째 결혼 생활은 꽃길이 펼쳐질 것 같다. 가능성을 많이 봤다. 두 분이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이 측은지심이라고 하셨는데 부부의 가장 깊은 사랑이 측은지심이다”라며 두 사람의 세 번째 결혼을 축복했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 ‘금쪽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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