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세원 씨가 20일 오전(현지시간)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다 쇼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스1

코미디언 서세원의 사망과 관련해 의료과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충격을 안기고있다.

22일 연예계에 따르면 서세원은 지난 20일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캄보디아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다 심정지를 일으켰다. 이후 인근 종합병원 의료진이 응급 처치를 시도했지만 오후 3시 숨졌다.

평소 당뇨 치료를 받은 것 외에 큰 지병이 없던 서세원이 죽음을 맞은 과정에서 의문점이 커지는 가운데 서세원에게 수액을 놓은 사람이 당일 면접을 보러 온 간호사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씨가 사망한 장소 역시 의사가 없는 병원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일각에선 의료 과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디스패치는 지난 21일 ‘의료과실? 캄보디아라서’ 서세원 사망, 아무도 따지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서씨의 죽음 가장 먼저 확인한 박현옥 아시아한인총연합회 부회장은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있는 병원을 생각하면 안된다”며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 일반 오픈을 하지 않고 병원장은 한국에 있다. 의사가 없어서 구하고 있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서씨가 사망한 곳은 캄보디아 프놈펜의 미래병원이다. 병원 간판에는 태극기와 캄보디아 국기가 함께 그려져있다.

박 부회장은 “소식을 듣고 병원에 갔더니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내가 팔에 꽂혀있는 링거를 직접 뺐다”며 “(사망 당시) 서세원과 간호사만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는 20일 처음으로 미래병원에서 일한 간호사다. 그날 면접을 서세원이 봤다”고 했다.

현재 서세원의 임시 빈소는 프놈펜 부영타운 인근의 한 사찰에 마련돼 있다. 장례 절차에 대해서는 유족 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혼 가족 측은 현지에서 화장하고 장례를 치르려고 했으나 한국에 있는 딸 서동주의 반대로 냉동 상태로 안치돼 있다.

1956년생인 서세원은 1979년 TBC 라디오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MBC ‘영11’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1996년부터 2002년까지 방송된 KBS 2TV ‘서세원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86년에는 영화 ‘납자루떼’의 감독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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