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정산금 관련 잡음이 연예계에 번지고 있다. 소속사와 스타 간 쌓아왔던 신뢰는 좀처럼 회복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 25일 송지효 측이 소속사 우쥬록스와의 갈등에 말문을 열었다. 송지효 측 관계자는 “연기 인생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오죽하면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라고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송지효와 우쥬록스 간 잡음은 앞서 24일 수면 위로 떠올랐다. 송지효가 우쥬록스에 몸담은 지 6개월 만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현재 송지효 측은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정산급 미지급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도 그럴 것이 우쥬록스는 자금난으로 직원 급여 미지급,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료 및 광고료를 체불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송지효는 전속계약 해지와 함께 정산급 지급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는 데뷔 초부터 18년간 함께했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와 정산급 미지급 문제로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승기가 데뷔 이래 소속사로부터 음원 수익을 한 푼도 정산 받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내 여자라니까’, ‘결혼해 줄래’, ‘연애시대’, ‘잘할게’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그가 소속사 내에서 ‘음원 수익 0원’의 가수로 낙인찍혔다는 소식에 대중은 의아하다는 반응이었다. 

이후 이승기 측은 후크 이사진의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사에 대해 폭로했고, 신뢰가 깨졌다고 판단해 후크에 전속계약 해지 통지서를 발송했다.

이승기는 후크와의 사태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 후크가 이승기에게 미지급 정산금 약 50억 원을 입금한 데 대해선 “납득할 수 없는 계산법”이라고 지적했으며, 정산금 50억 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룹 이달의소녀 출신 가수 츄는 전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이하 ‘블록베리’)와 2021년부터 약 1년 6개월간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다. 츄와 블록베리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21년 츄는 블록베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달의소녀 멤버 가운데 중심축으로 활동했던 츄는 정산금을 받을 수 없는 구조의 계약을 한 것이 화근이었다. 

블록베리는 츄와 법적 분쟁을 이어가던 중 츄의 갑질을 폭로했고, 이를 명목으로 이달의소녀에서 퇴출시켰다. 츄를 시작으로 이달의소녀의 다른 멤버들도 블록베리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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