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주가조작 세력에 30억 원을 맡겼다가 수십억 원을 손실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각에선 임창정과 그의 아내 서하얀이 애초에 투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6일 JTBC는 임창정이 자신이 설립한 연예 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 원에 팔고 그중 30억 원을 주가 조작 일당에 재투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0억 중 15억 원은 임창정의 증권사 계정에, 15억 원은 아내 서하얀의 계정에 넣었다. 또 임창정은 주가 조작 일당에게 자신과 부인의 신분증을 넘겨 대리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창정은 인터뷰에서 “(30억 원 가운데) 1억 8900만 원 남았다. 내일(26일)부터는 마이너스 5억 원이 될 것”이라며 “주식을 잘 몰라서 하라는 대로 다 해줬다. 회장님들 개인 돈도 불려준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4일 일부 종목이 급작스럽게 폭락하면서 드러났다. 주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8개 종목 가운데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등이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 만에 가격이 3분의 1로 떨어지면서다. 

금융당국은 주가 조작설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주가조작 일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임창정은 자신을 피해자라고 지칭했으나 일각에선 현 사태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주가조작 일당이 임창정의 투자금 30억 원으로 신용매수까지 해 총 84억 원어치 주식을 사는 등 임창정의 자금이 주가조작에 적극적으로 활용된 데 이어, 임창정이 주가조작 일당의 채널에 출연한 이력을 보아 완전한 피해자로 볼 순 없다는 것이다. 임창정이 수십억 원의 피해를 입고 억울함을 토로했음에도 대중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이유다.

임창정은 현 사태와 관련해 수사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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