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인기 가수 드레이크와 위켄드의 솔로 곡이라 소문났던 노래는 ‘가짜’다.

26일(현지 시간) 현지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익명의 음악 프로듀서가 발매한 ‘허트 온 마이 슬리브 (Heart on My Sleeve)’는 인공 지능(AI)을 사용하여 생성한 보컬로 이루어진 곡이다. 이 곡은 드레이크(Drake) 혹은 위켄드(The Weeknd)의 솔로곡으로 입소문 났고 대중과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AI는 유명한 프로듀서가 없이도 좋은 곡을 작곡했으며 유명한 가수 없이 시원한 가창력을 뽐냈다. 그러나 문제는 해당 노래가 시중에 거래될 시 발생한다. 음악 레이블 UMG는 해당 노래가 표절로 제작됐다고 주장했다. 즉 AI는 UMG의 데이터에 대해 훈련을 받은 셈이다. 문제가 되는 노래가 스트리밍 플랫폼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즉시 삭제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처럼 AI는 아직 음악 산업을 침해하지 않았으나 무한한 가능성이 확인됐다. 인공지능 챗봇 ‘챗GPT’ 출시로 AI가 인간의 삶 속에 더욱 빨리 스며들고 있는 만큼 AI가 엔터테인먼트를 장악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제작자인 조 루소 감독은 “올해는 인공지능의 해다. 챗GPT 등 인공지능이 만든 예술이 부상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머지않아 AI 영화가 나오게 될 것이라며 “잠재적으로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스토리텔링을 손보는 것이다. 인공지능에게 ‘나와 마릴린 먼로가 아바타로 나오는 영화를 원한다’ 또는 ‘힘든 하루를 보냈기 때문에 로맨스 코미디였으면 좋겠다’고 요청하면 여러분의 목소리가 나오는 매우 유능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 이제 여러분은 당신이 주연을 맡은 로맨스 코미디를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의 삶에 AI는 불가피할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를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도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당부의 메시지도 전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드레이크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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