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배우 배두나가 노메이컵으로 카메라 앞에 서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4월 30일 가수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더 이상 비밀이 없는 배두나의 숲 |요정식탁 ep.2 배두나 편’이 업로드됐다.

‘요정식탁’의 게스트로 나선 배두나는 이날 정재형으로부터 “모든 영화에 노메이크업을 고수한다”라는 말을 듣고 노메이크업으로 연기를 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배두나는 “가장 선호하는 건 노메이크업인데, 그게 그렇게 대단히 이슈가 될 만한 얘기지 않나? 솔직히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배두나는 “연기를 하면 피부 색이 변하지 않나, 감정에 따라서. 슬프면, 기쁘면, 막 너무 좋으면, 싫으면 얼굴이 창백해지기도 하고”라면서 “그걸 완전 싹 다 가리고 연기를 하는 게 더 힘들다. 나는 사실 기술로 연기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감정에 따른 안색을 살리기 위해 노메이크업을 고수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재형이 “많은 배우들이 그러고 싶어 하지만 예뻐 보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나도 오늘 술 마시면 빨개지니 메이크업을 받고 왔다”라고 말하며 놀라워했다.

배두나는 “(배우들 가운데) 선배가 되니 연출부에게 스케줄을 부탁할 수 있지 않나. 만약 하루 종일 촬영하는 씬이 있으면, 자거나 세수하는 씬을 맨 뒤로 몰아 달라고 한다”라면서 “배우들이 자는 씬에 풀메이크업을 하는 이유는 그 다음 씬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순서대로 찍지 않으니까”라고 배우의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배두나는 가장 힘들었던 작품과 캐릭터를 묻는 질문에 “초반에는 다 힘들었다. 전혀 나와 같이 않은 캐릭터가 많았다”라면서 “‘복수는 나의 것’도 힘들었다. 나를 괴롭힌다 생각 안 하고 좋아서 했지만 나는 욕도 못하고 과격한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라고 이유를 전했다.

정재형이 “광고도 많이 할 때이지 않나”라고 되묻자 배두나는 “그런 건 상관 없었다. 그땐 ‘음악캠프’ MC도 했었다. 한때 엔터테이너였는데 ‘플란다스의 개’를 하면서 다 끊겼다. 못생기게 나오니까”라면서 “피부가 너무 좋다고 톤 다운 시킨다고 쉐딩을 막 하고, 메이크업 지운 거의 첫 영화가 ‘플란다스의 개’였으니 메이크업 지우는 게 얼마나 익숙하겠나. 메이크업 지우는 건 내게 아무 일도 아니다”라고 노메이크업에 익숙해진 비하인드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두나는 “나는 진짜 운이 좋은 게 좋은 감독님을 일찍 만나서 좋은 연기관이 생겼다. 그전까진 내 자신에게 자신이 없었다. ‘나 따위가 뭔데 사람들이 날 좋아해주지?’ 자신이 없었다”라면서 “노란 후드티 질끈, 메이크업 다 지우고 카메라 앞에 섰는데 더이상 내려놓을 게 없으니 너무 편해졌다. ‘이게 나다’. 저 이상 숨길 게 없어서 더 자유로워졌다. 그걸 진짜 일찍 그런 기회를 잡았다”라고 ‘플란다스의 개’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유튜브 ‘요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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