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가수 임창정이 사기 피해를 호소한 가운데, 임창정이 주가 조작 일당이 주최한 고액 투자자 모임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 SBS ‘8뉴스’는 임창정이 지난해 12월 열린 고액 투자자 모임에 참석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SBS가 보도한 영상에서 임창정은 마이크를 잡고 “12월 31일 이전에 내가 번 모든 돈을 쟤한테 다 준다”라고 말한다. 임창정이 “돈을 다 주겠다”라고 말한 인물은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라덕연 투자 자문사 대표다.

임창정의 이 같은 행보는 그가 피해자임을 호소한 후 뒤늦게 드러나며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 앞서 임창정은 아내인 서하얀과 함께 지난해 11월 주가조작 일당이 운용 자금 1조 원 돌파를 축하하는 ‘조조 파티’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진 바.

이어 임창정이 고액 투자자 모임에서 자신의 돈을 라 대표에게 투자했다고 말한 영상까지 세상에 드러났다. SBS는 임창정이 라 대표에게 더 투자를 하자고 부추기듯 말했다고까지 전했다.

이에 대해 임창정 측은 SBS에 이 영상이 VIP 투자자들이 모인 골프장에서 찍힌 것이며, 투자를 부추긴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영상이 촬영된 건) 라 대표에게 투자금을 맡기기 전이었고, 라 대표에게 투자해 수익을 낸 사람들이 모인 자리이기에 자신도 돈을 많이 벌면 투자할 것이라는 취지였다”라고 해명했다.

임창정은 지난달 말 자신의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 원에 판 뒤 이 가운데 30억 원을 재투자했으나 투자금 손실은 물론 60억 원의 빚을 떠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임창정이 일당이 운영하는 채널에 출연한 점을 지적하며 임창정 역시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임창정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그동안 주식투자 경험이 거의 없고, 거래 방법도 몰라 이들의 말을 믿었다”라고 자신도 피해자임을 강조, 자신 역시 당혹스럽다며 “피해자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내용은 명백한 오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임청장의 해명 이후 임청장과 주가 조작단이 함께 한 증거가 속속 등장, 해명은 신뢰를 잃고 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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