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1TV '아침마당'
/사진=KBS 1TV ‘아침마당’

기상캐스터 오수진이 심장 이식수술을 받고 두 번째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1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연예계 별별 홍보대사’라는 주제로 진행된 가운데, 오수진 기상캐스터는 ‘생명 나눔 전도사’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수진은 자신에 대해 “존재 자체가 홍보일 것 같다”라며 “기상캐스터 중 가장 건강한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확장성 심근병증이라는 병명을 진단받고 장기(심장)이식을 받았다”라고 했다.

이어 “환자로서 무서운 것도 있고 누군가는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와 연관되다 보니까 사실을 밝히기까지 시간이 걸렸다”며 “생명나눔,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희망하기 위해 기관에서 연락을 주셨고, 그 뒤로 인연이 돼 3년째 생명나눔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아침마당’ MC 엄지인은 “같이 일하던 동료였는데 갑자기 안 나와 걱정 많았는데 지금은 건강이 많이 회복되셨는지”라고 물었다.

오수진은 “제가 별명 중에 오장군이라고 하나 있다. 너무 건강하고 일도 열심히 하고 씩씩하다고 그런 별명이 있는데. 그 타이틀을 다시 획득했습니다. 건강하게 두 번째 삶을 살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오수진은 “심장이식을 받고 처음에는 아팠던 걸 숨겼다”며 “하지만 사랑의 빚을 진 것이라 빚을 지고만 있을 수 없다 싶어서 심장이식을 받았다고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식 수혜자가 공개적으로 드러난 경우는 많지 않다. 제가 나서서 어딘가에서 이식받고 사랑받고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을 많은 분께 전해드리기 위해서, 장기기증이 얼마나 아름다운 열매로 꽃 피워지는지 보여드리기 위해서 발 벗고 홍보대사로 나서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부모님만 해도 제가 아팠던 기억 꺼내는 거를 괴로워하신다”며 “제가 장기기증 받고 새롭게 건강하게 활동하는 거 보면서 부모님도 가족들도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하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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