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서세원 발인 ⓒ연합뉴스
▲ 고 서세원 발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캄보디아에서 세상을 떠난 지 12일 만에 고 서세원이 세상과 영원히 작별했다. 

개그맨 고 서세원의 발인이 2일 오전 8시20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큰딸인 방송인 겸 변호사 서동주 등 유가족과 지인들이 애도하며 고 서세원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발인에 앞서 오전 7시40분 영결식이 열렸다. 고인과 같은 시기 활동했던 코미디언 김학래가 영결식 사회를, 한국코미디협회장 엄영수가 추모사를 맡았다. 전 시사인 기자 주진우 씨가 추도사를 했다. 장지는 충북 음성 무지개 추모공원이다. 

고 서세원은 지난달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수액을 맞던 중 별세했다. 향년 67세. 유족은 공식입장을 통해 “캄보디아 경찰로부터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검안 결과가 기재된 사망 증명서를 교부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유족은 시신을 국내에 운구하려 했으나 캄보디아 현지 안치실이 열악해 시신을 온전히 보존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지난달 28일 현지에서 화장했다. 이후 유해가 한국으로 옮겨져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 

결국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지 열흘 만인 지난달 30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 빈소가 마련된 고인의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3일간 치러졌다.

▲ 고 서세원 발인에 참석한 서동주. ⓒ연합뉴스
▲ 고 서세원 발인에 참석한 서동주. ⓒ연합뉴스

2016년 재혼한 아내 김모씨가 상주를 맡았고, 고인이 전처 서정희와 사이에서 얻은 큰딸 서동주를 비롯해 세 자녀와 외조카 등이 유족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때 아버지와 절연한 것으로 전해졌던 딸 서동주는 부친의 비보를 접한 뒤 두 차례 캄보디아 현지를 오가며 장례를 챙겼다. 

장례는 기독교식으로 치러졌다. 2011년 한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목회 활동을 했던 고인의 영정 앞 명패에는 ‘목사 서세원’이란 다섯글자가 새겨졌다.

▲ 서세원 ⓒ사진공동취재단
▲ 서세원 ⓒ사진공동취재단

1979년 TBC 라디오 개그 콘테스트로 데뷔한 서세원은 1980~1990년대를 풍미한 스타 개그맨이다. 영화제작자이자 감독, 목사로도 활동했다. 영화제작비 횡령 의혹, 해외도박 논란 등에 휘말려 방송 활동을 중단했고, 2014년 아내 서정희 폭행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이듬해 이혼했다. 서정희와 사이에 딸 서동주, 아들 서동천 두 자녀를 뒀다. 이혼 후 약 1년 만에 23세 연하 해금연주자 김 씨와 재혼 후 딸을 낳았다. 2019년부터 캄보디아로 이주한 후 사업가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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