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돌싱포맨 멤버들이 신부님과 스님, 목사님을 초대해 종교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2일 방영된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에는 불교의 성진스님과 개신교의 김진목사님, 천주교 하성용 신부님이 출연했다.

탁재훈은 “작은 아버님이 스님이셨다. 아버님도 어렸을 때 조계종 청년회 회장을 오래 하셨다. 절에 많이 가봤다”면서도 “중학교때는 교회를 갔다”고 경험담을 말했다. 이어 이상민도 “외삼촌이 목사님”이라고 덧붙였다.

또 임원희는 “어렸을 때부터 불자였다. 3000배도 했다”고 했다. 이에 성진스님은 “3000배를 49일동안 해봤다”면서 “인간의 몸이 간사하다. 내가 49일을 하겠다고 작정하니까 21일쯤에 몸이 적응하기 시작하더라”라고 말했다.

탁재훈은 “저희도 이 프로그램 처음에 적응 못했다. 이젠 이 프로 없으면 미처버릴 것 같다. 딱히 결혼도 하기 싫어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탁재훈은 하 신부님에게 “결혼하고 싶지 않냐”고 짓궂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하 신부님은 “하고싶지 않다. 결혼했으면 지금처럼 술을 마시면서 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김진 목사님은 “스님, 신부님 모두 자발적으로 결혼을 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행복하다. 제가 아는 이유는 저도 한 때 혼자살고 싶었기 때문에”라고 말을 흐리며 녹화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돌싱포맨 멤버들은 성직자들에게 “돈 욕심이 아예 없으세요?”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스님은 “있다. 그래서 돈을 적게 주는거다. 인간의 욕심은 계속 건드리면 생긴다. 그걸 사전에 막는거다”고 대답했다. 이에 이상민이 “스님은 월 급여를 어디에 쓰시냐”고 물었고 스님은 “내가 제일 밥을 많이 산다. 주로 나랑 먹을 때는 칼국수집, 중국집을 가고 내가 빠지면 바로 돼지갈비집으로 가더라”라고 말했다.

사후세계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탁재훈은 “천국과 지옥은 어떻게 결정되냐”고 물었고 성직자들은 “내 행실에 의해 내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기독교 지옥은 갱생의 기회가 없고 불교는 갱생의 기회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돌싱포맨 멤버들은 유독 지옥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다. 이상민은 김준호를 타깃으로 “거짓말 하면 어느 지옥에 가냐”고 묻고 김준호는 이상민을 타깃으로 “남의 돈 안 갚으면 어느 지옥에 가냐”고 말해 이상민이 쓴소리를 뱉기도 했다.

탁재훈은 “성직자들도 군대를 가냐”고 물었다. 이에 하 신부님은 “신학생은 군종병, 군종장교로 입대가 가능하다”고 했고 성진스님은 “나는 군종장교로 입대했다”고 말했다. 

육식을 하지 않는 스님에게 이상민은 “군대 배식은 어떻게 받냐”고 물었고 스님은 “훈련병때는 모두 다 먹는다. 내가 훈련병 때 닭백숙이 나왔다. 스님들 모두 암묵적으로 ‘이건 국가를 위해서 먹자’고 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임원희는 “고기 먹고싶을 때 어떻게 참냐”고 물었다. 스님은 “사찰음식 맛있습니다. 탄수화물을 너무 좋아해서 문제다. 실제로 오랜 기간 사찰 생각을 하면 고기가 생각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아애 김준호는 “절에 있는 김은 왜 이렇게 맛있냐”고 스님에게 물었고 성진 스님은 “김도 밖에서 사온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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