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일부 사라져”…극심한 우울증 고백한 ‘여에스더’ 안타까운 근황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 MBC '사람이 좋다'
온라인 커뮤니티 / MBC ‘사람이 좋다’

가정의학과 의사로 방송과 사업을 겸하고 있는 여에스더가 과거 한 프로그램에서 우울증을 공개한 가운데 안타까운 근황을 전해 모두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경
한경

1965년생으로 올해 나이 59세인 여에스더는 가정의학과 의사로 방송과 사업을 겸하고 있습니다. 그는 유산균 등 영양제 사업으로 크게 성공해 연매출 1000억 원에 달하는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구독자 25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여에스더의 에스더 TV’를 통해서도 다양한 건강정보와 자신의 소식을 알리고 있으며 1967년생으로 올해 나이 57세인 남편 홍혜걸은 대한민국 의학전문기자이자 서울대 의과대학 동문입니다.
 

의사 여에스더, 그가 우울증에 걸릴 수밖에 없던 이유

MBN ‘신과 한판’
MBN ‘신과 한판’

의사라는 직업에 모든 걸 다 가진거 같던 그도 우울증을 앓고 있었는데, 여에스더는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우울증에 대해 고백한 바 있습니다.

2022년 3월 25일 방송된 MBN 예능 ‘신과 한판’에 출연한 여에스더는 “우울증은 타고나는 기질이 있는데 그걸 발병시키는 성냥불을 긋는 사건들이 있어야 한다”며 운을 뗐습니다.

MBN ‘신과 한판’
MBN ‘신과 한판’

그는 “저는 집안이 굉장히 굴곡이 많았고, 유교식 교육 때문에 다른 집은 주말에 TV 예능을 볼 때 저는 서예를 썼다” 며 “규율이 많아 방석은 한가운데 앉아야 한다, 여자는 문지방을 밟아선 안 된다, 학교에 다녀오면 절대로 나가지 못한다, 절대 남 욕을 해선 안 된다 이런 것들. 그 화가 안으로 들어오며 저는 많이 우울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그는 “전문의를 따자마자 우울증이 발현됐다” 며 “전문의를 따기 전엔 ‘전문의가 되면 무지개 언덕 너머 뭔가 있나 보다’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했는데, 딱 전문의를 따고 보니 노처녀, 결혼할 사람도 없고. 그때 엄청난 우울증이 왔고 그때 남편을 만나 좋은지 나쁜지도 모르고 결혼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충격적인 동생의 죽음에 우울증 심해졌다

MBC ‘사람이 좋다’
MBC ‘사람이 좋다’

또한 여에스더는 과거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산소에 방문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2016년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동생을 추모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항상 어디에 가든지 함께 다녔다는 동생과는 각별한 사이였으며 동생은 나이가 더 어렸지만 언니 여에스더를 오히려 동생처럼 대했다고 합니다.

여에스더는 “항상 어디 갈 때도 같이 붙어 있었다. 동생은 무거운 게 있으면 내가 몸이 약하다고 본인이 들고는 했다. 약체인 나를 돌봐주던 언니 같은 동생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MBC ‘사람이 좋다’
MBC ‘사람이 좋다’

그러나 3년 전, 우울증을 앓고 있던 동생은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그 이후로 여에스더 또한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다고 합니다.

여에스더는 “사람을 살리는 직업을 가진 언니인데, 동생을 도와주지 못한 게 여전히 큰 죄책감으로 남아있다”라고 참담한 심정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이후 우울증을 알리며 마음 고생을 하던 여에스더가 우울증 치료의 하나인 전기경련치료를 받고 호전된 근황을 전했습니다.
 

“기억의 일부 사라져 “…여에스더가 직접 전한 안타까운 근황

유튜브 채널 ‘여에스더의 에스더 TV’
유튜브 채널 ‘여에스더의 에스더 TV’

2023년 4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여에스더의 에스더 TV’에는 ‘우울증 많이 좋아졌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그는 “정말 치료받기 잘한 것 같다. 치료 전 우울증이 심할 때는 남편이 보기 싫었다. 음식을 과식하는 것도 보기 싫고 화장실에서 물 떨어트리면서 집안을 돌아다니는 것도 보기 싫었다” 며 “현재 치료받고 3달이 넘었는데 지금은 남편이 너무 예뻐 보인다”라고 전했습니다.

실제 여에스더는 집안 내력이 강하다면서 “병원에 입원해 전기경련치료 총 18번 받았다”라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함께 출연한 남편 홍혜걸(56)도 “아내가 최근 몇 달 사이 많이 좋아졌다. 우울증이 상당히 심해 일반적인 약물치료로도 전혀 호전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유튜브 채널 ‘여에스더의 에스더 TV’
유튜브 채널 ‘여에스더의 에스더 TV’

여에스더는 “지금 돌이켜보면 의사였지만, 20대 때 내가 우울증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상쾌함을 느낀다고 하는데 난 19살 때부터 그런 걸 느껴본 적이 없었다” 며 “선천적인 약골이구나 정상인보다 근육량이 적기 때문에 일종의 만성피로환자구라고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 안에 우울증이 섞여 있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또한 여에스더는 “우울증이 증상이 심했을 당시 많이 찾아보았다. 심지어 실제로 벨기에나 스위스 안락사 지원 전문 병원을 검색해보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절대 해선 안 되는 행동이란 걸 너무나 잘 알고있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전기경련요법… 효과는 좋지만 심하다는 부작용

유튜브 채널 ‘여에스더의 에스더 TV’
유튜브 채널 ‘여에스더의 에스더 TV’

그녀가 받은 전기경련요법(ECT)은 1938년 이탈리아에서 정신질환 환자를 위한 치료법으로 처음 사용된 이래로 사용되어 온 치료법입니다.

내시경 수술과 다르지 않은 시술로 30분도 채 걸리지 않으며 또한 환각, 망상 등의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정신분열증과 불응성 조울병에도 우수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우울증의 약물 치료는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2~3주가 걸리지만 전기경련 요법이라면 매우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며 2~3주 후 퇴원이 가능합니다.

전기경련 요법은 환자의 머리에 전극을 부착하고 뇌에 일련의 전기 충격을 가해 환자가 마취 상태에 있는 동안 단기 발작을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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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ECT를 받는 많은 환자들에게서 일시적인 기억 상실과 같은 부작용이 보고되었습니다. 소설 ‘노인과 바다’로 가장 잘 알려진 헤밍웨이는 심한 우울증을 앓아 전기경련 요법을 받았다고 합니다.

헤밍웨이는 치료 후 호전을 보였지만 부작용으로 기억의 일부가 사라진 것에 실망했고 결국 치료 이틀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헤밍웨이의 우울증은 유전적인 것으로, 직계 가족 5명이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미디어에서 묘사한 것과는 달리 안전하고 다른 합병증을 거의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여에스더의 에스더 TV’
유튜브 채널 ‘여에스더의 에스더 TV’

실제로 여에스더 역시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전기경련 요법의 단점은 지난 6~8개월의 기억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건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온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치료의 조울증에 대한 효과는 근본적으로 손상돼 있거나 잘못된 뇌의 기전을 조금 바꿔주는 역할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여에스더의 우울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에스더 평소에 밝아보여서 몰랐는데”, “글루타치온 설명 잘 듣고 있어요 힘내세요”, “여에스더 유튜브 진짜 유익해요 응원합니다”, “아프지 말고 잘 이겨내 보아요”등의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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