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그룹 틴탑의 리더 캡(C.A.P)이 논란 끝에 결국 팀을 탈퇴했다. 예정됐던 완전체 컴백을 두 달 앞둔 시점이다.

캡은 최근 라이브 방송에서 그의 행실을 지적하는 일부 팬들에게 불만을 표했다. ‘욕설과 담배를 자제해달라’라는 일부 팬들의 요구를 “내가 팀에 피해가 갈까 봐 그런 것 아니냐”라고 반응했다.

그는 “(팬들이) 방송에서 담배는 안 피워주면 안 되냐고 말씀하시더라. 그게 짜증 나는 이유가 뭔지 아냐. 평소 나를 소비도 하지 않던 사람들이 왜 나한테 그러는지 생각해 봤다. 어쨌든 내가 팀에 소속돼 있기 때문에 팀에 피해가 갈까 봐 그렇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컴백을 안 할까 생각도 하고 있다. 계약이 7월에 끝난다”라고 돌발적인 발언을 했다.

캡의 해당 발언을 두고 비판 여론이 일었다. 완전체 컴백이 이미 확정됐고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리더가 라이브 방송으로 “그냥 컴백하지 말까”라는 식의 말을 하는 것이 무책임하다는 것이다.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10일 캡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으며 다음날 캡의 그룹 탈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티오피미디어는 “틴탑 멤버들과 상의 끝에 금일부로 캡의 탈퇴를 결정했다. 틴탑은 천지, 니엘, 리키, 창조 4인 체제로 재정비할 예정이다”라며 “다시 한번 캡의 경솔한 언행과 행동으로 많은 분께 심려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이날 캡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직접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이야기에 앞서 제 언행과 행동에 상처 입으셨을 많은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전하고 싶다. 분명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제 자신만을 생각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했다”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저는 긴 시간 제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 느꼈다. 이제 그만 그 옷을 벗고 싶어 옳지 못한 행동을 저지르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컴백을 위해 애쓰고 있었던 틴탑 멤버들과 회사 식구분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틴탑은 지난 2010년 6인조로 데뷔했다. 2017년 엘조가 탈퇴하면서 5인조로 활동했고 캡의 탈퇴가 결정돼 4인조로 활동하게 됐다.

엘조는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시점에서 소속사 티오피미디어에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소속사는 엘조에게 남아있는 계약기간 동안 그룹 활동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엘조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이후 2018년 5월 전속계약이 정리돼 티오피미디어 측은 고소를 취하했고 현재 엘조는 배우 이병헌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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