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10대의 자살 및 각종 성범죄가 일어나는 ‘우울증 갤러리’의 정체를 두고 우려가 일고 있다.

11일 오후 9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온라인 플랫폼 ‘우울증 갤러리’의 문제점에 대해 집중 고발한다.

지난 4월 16일 자신이 죽는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라이브 방송으로 생중계했던 한 10대 소녀가 있다. 그는 ‘우울증 갤러리’를 하지 말라는 말을 남긴 채 강남의 한 건물 옥상에서 투신해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5월 5일 새벽 또 다른 10대 2명이 라이브 방송을 켜고 자살을 시도했다. 이들 역시 ‘우울증 갤러리’에서 만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증 갤러리’는 온라인 갤러리 디씨인사이드 내에 있는 커뮤니티로, 원래는 우울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우울증 갤러리’에서는 ‘죽고 싶다’, ‘같이 자살할 사람’ 등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과 자해 사진까지 올라온 것으로 조사됐다.

7년간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한 제보자는 갤러리 내에선 사람들이 너무 쉽게 죽어서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점점 죽음에 가까워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죽음에 대한 모방을 부르는 ‘베르테르 효과’를 우려를 표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 앞으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각종 성범죄에 대한 제보가 이어졌다. 정신적으로 취약한 미성년자에게 성적인 목적으로 접근하는 성인 남성들이 많아 데이트 폭행이나 불법 촬영, 디지털 성범죄 등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나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고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MBC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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