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LG 헬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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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 트로트 가수 A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국악을 전공한 A씨의 정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에 트로트 가수 해수의 근황과 과거 방송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5월 1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 12일 30대 트로트 가수 A씨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는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며, “조속한 시일 내에 A씨를 가족들에게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대학에서 국악을 전공한 재원이자 판소리를 기반으로 한 가창력으로 주목받은 트로트 가수입니다. 올해 초 지상파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가요무대와 아침마당 등 방송에도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A씨의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악을 전공한 30대라는 키워드로 몇몇 가수들이 거론됐습니다. 이 가운데 누리꾼들은 사망한 인물로 트로트 가수 해수를 지목했습니다.

해수, 사망소식 전 마지막 모습

해수 인스타그램
해수 인스타그램

 사망한 트로트 가수의 정체가 해수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해수의 마지막 근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해수는 사망 소식 하루 전까지 방송 스케줄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지난 5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리며 “정말 큰 힘을 받도록 응원해주신 우리 해수피아 너무 감사하다”라며 “귀엽고 너무 깜찍한 도시락에 예쁜 꽃. 저 오늘 너무 행복했다”고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해수의 사망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복수 매체는 해수의 매니저와 측근 등에 연락을 취했으나 누구에게도 연락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1
KBS1

한편,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해수의 SNS, 유튜브 채널, 팬카페 등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지인으로 추정되는 이는 해수의 사망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너 아니지? 답글 달아줘”, “제발 연락해달라”며 댓글을 남겨 먹먹함을 자아냈습니다.

신상 공개 등의 2차 피해 우려로 인해 아직 해수의 사망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국악을 전공했다는 것과 나이대가 비슷한 것에 비추어 보았을 때 해당 인물이 해수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유재석과 특별한 인연 밝혀져

LG 헬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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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생으로 올해 나이 31세인 해수는 2019년 11월 ‘내 인생 내가’를 통해 데뷔했습니다. 해수는 데뷔한 지 3개월도 채 안 된 2020년 2월 17일, 국내 전통 가요 프로그램 중 역사가 깊고 명성이 높은 ‘가요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해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판소리를 전공했으며, 오랜 기간 동안 배워온 판소리를 기반으로 삼아 시원한 가창력을 가지고 있는 가수입니다. 음악 방송뿐만 아니라 여러 라디오, 예능에도 출연하며 끼를 인정 받고 활동 영역을 점차 넓혀왔습니다.

해수가 데뷔한 2019년 11월 28일 MBC 가요베스트 무대는, 사실 당시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한창 인기를 끌었던 유재석의 부캐 ‘유산슬’의 첫 공식 야외 무대 행사이기도 했습니다.

MBC
MBC

‘유산슬’ 유재석이 리허설을 끝내고 내려오자 해수는 CD를 건네며 ‘선배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했고, 이에 유재석이 ‘내가 후배 아니냐’라고 묻자 해수가 ‘저는 오늘 데뷔했다’며 대답했습니다.

이에 유재석은 “그럼 후배”라면서 해수에게 반갑게 인사를 전했고, 덕분에 그때만 하셔도 가요계에선 막내(후배)라인이었던 유산슬의 첫 번째 후배가 되었습니다.

장윤정의 도움 받았던 해수, 안타까운 무명시절

장윤정과의 친분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2021년 7월부터 장윤정, 도경완 부부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 ‘장윤정의 도장깨기’에 출연했고, 2022년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장윤정 사단으로 출연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5월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장윤정은 해수의 자취방에 초대됐습니다. 장윤정은 집들이 선물로 고가의 조명을 선물하는 등 후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장윤정은 한우, 한돈, 묵은지, 바지락, 화이트 와인 등 107만원에 달하는 식재료를 사와 해수의 냉장고를 꽉꽉 채웠습니다. 그러더니 요리를 뚝딱뚝딱 만들어 후배들을 대접했습니다. 

MC들은 무엇보다도 치아 교정비를 장윤정이 내줬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이찬원도 장윤정의 도움을 받아 치아 치료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윽고 장윤정은 후배들에게 자신이 무명 시절 직접 겪은 생활고를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장윤정은 “내가 옛날에 너무 가난해서 먹다 못 먹는 짜증이 있다. 그래서 먹는 게 저는 되게 중요하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리곤 20살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내 딴에는 대단히 뭔가를 해낸 것 같은데 거기서 끝이었다. 대상을 받고 제일 힘들었다. 그때 ‘너무 배가 고프다’, ‘배고파 죽겠다’는 생각을 했다. 라면 하나로 3일은 먹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녀는 가루로 만들어 불린 라면 한 봉을 하루 한 끼씩 3일 동안, 소금만 넣고 끓여 먹었다며 “그게 맛있었다. 노래도 안 되고 병이 났다. 그냥 영양실조였다. 빈혈에 영양실조, 맨날 그랬다. 다른 게 아니더라. 가난할 때 가장 원하는 건 밥이다”고 당시의 배고픔을 전했습니다.

장윤정은 “그게 싫으니까 그때부터 공부를 했다. 그래서 노래방 기계를 사서 기역부터 히읗까지 다 틀은 거다. 트로트 느낌이 있으면 정리하고 찾아보고 다시 듣고. 그렇게 하면 ‘가요무대’ 섭외가 올 때 되게 든든한 느낌이 있다. 이런 얘기들이 너희에게 얼마나 마음에 들어갈지 모르겠지만, 나중이라도 대충 이런 얘기였나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어 “무명이라고 해봐야 4, 5년밖에 경험을 안 했는데 그때 되게 외로웠다. 그러니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외로워서 지칠까 봐, 제가 옆에 있어주면 외로워서 포기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이라며 후배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해수는 2023년 1월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장윤정의 숨은 명곡인 ‘가슴으로 울었네’를 불렀습니다. 당시 후배 가수 곽지은과 해수는 무명 시절을 떠올리며 장윤정이 내밀어 줬던 손길을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준 장윤정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장윤정, 유재석 등 선배 연예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해수의 과거가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사망설에 휩싸인 해수는 연락두절인 상태로 팬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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