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영화 ‘인어공주’ 측이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 캐스팅 논란에 불쾌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17일(현지 시간) 매체 데드라인은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의 감독 롭 마샬과 나눈 인터뷰를 공개했다.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각색하면서 했던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인지에 롭 마샬은 “아무래도 수중 뮤지컬이다. 아무도 물속에서 노래하고 말할 수 없으나 나에겐 훌륭한 팀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롭 마샬은 “이 모든 것은 디지털로 만들어져야 했고 그것이 이 영화가 만들어지는데 4년 반이 걸린 이유다. 심지어 촬영 일주일 전에 코로나 문제로 7개월간 진행할 수 없었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기술적으로 어려웠지만 내 경력에서 가장 도전적이었다. 나는 기술적 측면만이 영화의 흥행을 이끄는 것을 원치 않았다. 가장 중요했던 것은 감정, 스토리, 캐릭터, 연기였다”고 설명했다.

또 에리얼 역을 맡은 배우 할리 베일리의 캐스팅 비화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그래미 시상식에서 할리를 처음 봤는데 그때 막 캐스팅을 시작했을 때였다. 흑인 여성을 캐스팅할 생각도 없었다. 그냥 ‘최고의 에리얼을 찾자’라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던 중 천사처럼 노래하는 아름다운 생물을 발견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가 연기를 잘 할지는 몰랐지만 그저 미묘하고 초현실적이었다. 그가 ‘Part of Your World’를 처음 불렀을 때 노래가 끝날 무렵 나는 눈물을 흘렸다. 그는 노래의 감정에 깊이 연결돼 있었다”고 회상했다.

앞서 ‘인어공주’는 할리 베일리 캐스팅을 발표할 당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원작 인어공주는 백인인데 왜 흑인 배우가 연기하냐며 반발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롭 마샬은 “유색인종 여성을 캐스팅하는 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논쟁이 편협한 사람들로부터 일어났을 때 정말 다른 세기로 온 줄 알았다”라며 불쾌한 내색을 드러냈다.

한편, 1989년 동명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재해석한 ‘인어공주’는 오는 5월 26일 개봉한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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