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명세빈이 스스로를 ‘피해자’라 칭하는 것으로 엄정화를 경악케 했다.

20일 JTBC ‘닥터 차정숙’에선 정숙(엄정화 분)과 인호(김병철 분)의 이혼을 종용하는 승희(명세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인호와 승희가 단순한 외도를 넘어 혼외자까지 뒀음을 알게 된 정숙은 “두 사람 사랑 영원하길 바라”라며 조용한 분노를 표한 바.

당장 헤어지겠다는 인호와 달리 승희는 “누구 마음대로 헤어져? 난 그럴 생각 없어”라고 뻔뻔하게 말했고, 정숙은 “이제 나하고 아무 상관없어. 난 레지던트 다시 시작했고 무사히 마칠 거야. 너희 둘 나랑 내 아들 얼굴에 먹칠하지 마”라고 일갈했다.

나아가 승희에게 병원을 떠나라며 “그동안 나병원 그만두게 하려고 둘이 이 궁리 저 궁리 한 거 다 알아. 이제 그따위 계획 안 먹힐 테니까 네가 그만둬. 한 달 준다. 병원 그만두고 내 눈 앞에서 꺼져”라고 강하게 덧붙였다.

이에 승희는 아무 말도 못했지만 은서(소아린 분)가 이랑(이서연 분) 때문에 미대 실기를 볼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면 다시금 정숙을 만나 이혼을 압박하기에 이르렀다.

분노한 정숙은 “내가 이혼을 하건 말곤 네가 무슨 자격으로 그 말을 입에 올려?”라며 황당해했으나 승희는 “자격? 그러는 너는 나한테 그럴 자격 있어? 남의 남자 훔쳐서 임신하고 결혼한 건 네가 먼저잖아. 네가 그런 일 저지르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어”라며 궤변을 폈다.

뿐만 아니라 “내가 잘했다곤 안 해. 그럼 서인호가 어떻게 해야 했니. 하룻밤 실수로 애가 생겼어. 너하고 애기 생겨서 나를 버렸던 것처럼 나하고 애가 생겨서 너를 버렸어야 했을까? 우리 둘은 한 끗 차이잖아. 왜 나만 부도덕한 인간이야? 왜 너만 피해자야? 나도 피해자고 내 딸도 피해자야. 지금 내 딸 때문에 우리 은서 입시 포기하게 생겼어. 이제 속이 시원하니?”라고 퍼부었다.

이에 정숙은 “아니, 지금 내 상황은 네 딸이 그렇게 된 정도로 속 시원해질 상황이 아니야. 다만, 한 가지만 깨닫길 바라. 네 딸의 불행은 네가 저지른 일에 대한 대가라는 거. 억울할 거 없어”라며 일침을 날렸다.

한편 정숙이 인호와 승희의 오랜 외도를 알게 되면서 로이(민우혁 분)와의 관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인 바.

극 말미엔 신경전 끝에 몸싸움을 벌이는 로이와 인호, 이를 보고 경악하는 정숙의 모습이 그려지며 파란을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닥터 차정숙’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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