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배우 김태리가 자막 번역 무급 노동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김태리는 지난 23일 소속사와 함께 운영하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글을 게재했다. 그는 “모든 말에 앞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마음 불편하셨을 모든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 많은 분의 마음을 더 상하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염려와 조심스러운 마음에 늦어지게 됐다. 이번 일로 저에게 실망하셨을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쓴다”며 고개를 숙였다.

▲ 배우 김태리 프로필 사진 (사진: 매니지먼트엠엠엠)

이어 “팬분들께 받아온 사랑에 보답하고자 브이로그를 기획하게 되었고 촬영, 편집, 현재는 영어 자막 번역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참여하고 있다. 그것이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께 더 온전한 보답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였다”고 설명했다.

또 “영상이 공개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영어권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나라의 팬분들께서 각국의 자막 요청을 해주셨고 영상 아래 달린 여러 언어를 보며 이분들이 자국의 언어로 된 자막으로 영상을 보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그러다 저와 팬분들이 함께 무엇인가를 완성해 본다면 의미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에만 집중하게 되어 마음이 앞선 행동을 했다. 가장 중요한 문제에 있어 조심성 있게 다가갔어야 했는데, 명백히 제 생각이 부족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저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재능 기부라는 형식으로 다가갔으면 안 됐다. 분명한 잘못이며 저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깊이 반성한다. 저의 짧은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마음 불편하셨을 모든 분께 죄송하다. 앞으로는 이런 불편함 드리는 일이 없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또 살피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태리는 “그 무엇보다 지금은 진심 어린 사과가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마음으로 번역에 지원해 주신 모든 분께 한 분 한 분 사과 메일을 드렸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앞서 김태리는 지난 22일 소속사와 함께 운영하는 공식 계정을 통해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중인 브이로그의 외국어 자막 제작자를 구한다고 공지했으나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 아닌 재능기부로 이뤄진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이에 소속사 측은 입장문을 내 “‘거기가 여긴가’의 모든 시리즈 영상물에서는 광고를 포함한 그 어떠한 부분에서도 수익이 창출되지 않고 있다. 결단코 ‘거기가 여긴가’의 모든 과정에서 누군가의 마음이 옳지 않게 쓰이는 것을 바란 적이 없고, 지극히 당연하게 지급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정당하게 지급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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