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일본의 감독 겸 배우 키타노 타케시가 업계에서 이어지고 있는 성 추문 논란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키타노 타케시(76)는 ‘제76회 칸 영화제’에 영화 ‘쿠비’를 통해 참석했다. 그는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연예계에서 계속해서 터지고 있는 성 추문 논란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키타노 타케시는 “성소수자와 성희롱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시간이 마침내 일본에 왔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숱한 성 추문 논란에 대해 “(일본 업계에서) 항상 있던 일이다”라고 착잡한 심경을 덧붙였다.

이어 키타노 타케시는 일본의 대형 기획사가 재능 있는 연예인들을 노예처럼 취급했으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재능이 착취당하고 있었다. 최근 이러한 낡은 제도적 관행과 예전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일본 연예계에서는 수십 년 동안 만연했던 성적 학대에 대한 폭로가 쏟아지고 있다. 다수의 남자 아이돌이 어릴 때 일본 유명 기획사인 쟈니스의 설립자 쟈니 키타가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에 쟈니스의 현 경영진은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쟈니 키타가와는 지난 2019년 뇌졸중으로 이미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80년대와 1990년대 J팝 보이그룹을 선도하면서 현재 이어지고 있는 K팝 열풍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최고의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대기업을 운영하면서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고 직원들에게 완전 복종 방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일본의 주류 언론은 쟈니 키타가와의 범죄 사실을 묵인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쟈니 키타가와 기획사에 대형 연예인들이 소속되어 있어 방송사의 TV, 광고, 음악 및 영화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우려했던 것이다.

한편 키타노 타케시는 일본에서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코미디언, 배우, 감독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타노 타케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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