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경력 합계 129년.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시대를 장식했던 톱가수 5명의 조합이 실현됐다. 가수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뭉쳤다.

지난 25일 tvN ‘댄스가수 유랑단’이 베일을 벗었다. 방송은 앞서 tvN ‘서울체크인’에서 이효리의 말 한마디로 시작됐다. 다섯 가수가 모인 자리에서 이효리가 “여자 댄스 가수들이 모여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했으면 좋겠다. 여가수 유랑단 어떠냐”고 말하면서다. 진담 반 농담 반이었던 이효리의 말에 다섯 명의 가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대중은 환호했다. 

기대 속 공개된 ‘댄스가수 유랑단’은 톱스타의 전성기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당대를 뜨겁게 달군 명곡을 들고 나타난 멤버들에겐 세월의 묵직함이 느껴졌고, 노련함이 더해진 무대는 감탄을 자아냈다. 코끝이 금세 시큰해졌다.

보아가 21년 전 곡 ‘넘버원’을 콘셉트로 개인 포스터 촬영을 진행하자 이효리는 뭉클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활동을 같이해서 (보아를) 매일 봤다”며 “너무 아기였다. 그런데 옛날 모습 그대로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던 김완선, 엄정화, 화사 또한 만감이 교차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댄스가수 유랑단’의 시작을 함께한 시청자들도 마찬가지다. 길게는 30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추억이 노래 한 곡으로 생생하게 살아나는 경험을 ‘댄스가수 유랑단’을 통해 맛봤기 때문이다.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의 전성기를 간접적으로 경험한 젊은 연령 층도 ‘올타임 레전드’라는 수식어를 가진 이들의 조합에 반응하고 있다. 

김태호 PD의 전작 ‘환불 원정대’가 마라맛 센언니들의 조합이었다면, ‘댄스가수 유랑단’은 언제든 다시 열어보고 싶은 추억이다. 이제 막 베일을 벗어 유랑하는 다섯 멤버들이 또 한 번 신드롬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tvN ‘댄스가수 유랑단’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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