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인 이경규가 유재석의 ‘시청률 고민’에 호방한 솔루션을 내놨다.

27일 MBC ‘놀면 뭐하니?’에선 이경규 이윤석이 게스트로 출연해 예능의 세계를 소개했다.

이경규는 지난 1981년 데뷔 이래 43년간 예능계를 주름잡아 온 예능 대부. 이날 그는 “내가 43년을 활동하면서 한 주도 쉰 적이 없다. 왜냐. 전학가면 전학을 온다. 자리를 비우면 안 된다는 거다. 내가 한 주 쉬는데 누가 와서 나보다 잘한다고 생각해보라. 그 누구도 나와 비교하지 않도록 하려면 아파도 참고 일해야 한다”며 롱런의 비결을 전했다.

지난해 MBC 연예대상 공로상 수상 후 “박수 칠 때 떠나는 건 정신 나간 놈”이라는 소감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데 대해선 “공로상 자체가 떠나라는 얘기다. 그런데 내가 떠나겠나? MBC에 해코지 발언을 한 거다. 공로상 100개를 줘봐라. 내가 떠나나, 안 떠나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국 예능의 산증인답게 현 예능계에 대한 냉철한 분석도 내놨다. OTT의 활성화로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들이 이렇다 할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경규는 “방송국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 시청률 조사할 때 2049만 따로 하지 않나. 2049가 주 소비층이라고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돈은 506070이 갖고 있다. 그러니 4999 시청률을 따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재석은 “예능을 하는 입장에서 시청률은 우리의 최대 고민이다. 시청률이 저조할 땐 어떻게 하면 좋은가?”라고 물었고, 이경규는 “가장 좋은 건 폐지를 하는 것”이라는 솔루션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시청률이 떨어질 땐 잘하는 패널을 초대해야 한다. 이를 테면 나 같은 패널. 지금 ‘놀뭐’ 시청률이 4%대인데 내가 나오면 8%대가 된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나아가 예능인으로서 갖춰야 할 필수 덕목으로 ‘심성’을 꼽은 그는 “인성, 품성, DNA도 포함된다. 종자가 좋으냐, 나쁘냐다. 80세까지 활동하는 분들을 보면 다 품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데뷔 후 10년이 지나면 재능은 다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이후는 자기관리의 영역이다. 40대 50대에 술이나 도박 같은 걸로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인성과 품성이 좋으면 이런 것들을 안 하게 된다. 나이 먹어서 활동하는 분들은 대부분 훌륭한 분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경규와 함께한 시간에 신봉선은 “내가 어릴 때 TV로 봤던 선배님과 같이 방송을 하고 있다. 선배님이 오래오래 건강 잘 챙기면서 방송 하셨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였고, 이경규는 “마지막 분량이 좋다”면서 행복감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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