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그룹 클레오 출신 채은정이 2년간 줄초상을 지냈던 힘든 시기를 털어놨다.

1일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에는 ‘클레오 채은정vs만신들! 집안의 풍비박산부터 남자복 없는 팔자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채은정이 게스트로 출연해 무당과 이야기를 나눴다.

채은정은 “중학생 때부터 길거리 캐스팅이 많이 됐다. 대형 연예 기획사를 모두 거절하고 마지막에 핑클이라는 그룹에서 저를 섭외했는데 거절했다. 이후 핑클이 잘 되는 모습을 보고 가수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무당으로부터 “상복 계속 입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라는 말을 들은 채은정은 “줄초상 났던 것이 사실이다. 계속 상복을 입고 앉아있어야 했다. 할머니, 할아버지, 아버지를 연속으로 보내드렸다. 2년 내내 상을 치르고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을 확 받았었다”라고 고백했다.

이날 채은정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셨다. 너무 종교 쪽으로 가 계셔서 치료를 거부하고 기도원에 들어가 계셨다. 제가 10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7살 때부터 어머니를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채은정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안정적이지 못한 가정환경 때문에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다. 그는 “어머니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세 번 더 결혼했다. 이 엄마가 왔다가 또 다른 엄마가 왔다가, 엄마가 계속 바뀌었다. 아버지 때문에 힘들었다기보다는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저는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길러졌다. 할머니, 할아버지로부터 너무 많은 경제적 지원을 받았다. 사실 그래서 부족한 것도 모르고 컸다”라고 말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너무 오냐오냐 키웠다’라는 무당의 지적에 채은정은 “제가 잘못했을 때 아무도 잘못됐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친구들도 제가 뭘 잘못하면 그냥 말없이 손절해버렸다. 가정교육을 해줄 사람이 없었다”라고 수긍했다.

이어 채은정은 “저는 제가 큰 별이 될 줄 알았는데 되지 못해서 작년에 너무 힘들었다. 제가 왜 잘 안되는 거고 뭐가 문제인 건지 주변에 많이 묻다가 제 성격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한편 채은정은 지난 1999년 그룹 클레오의 멤버로 데뷔해 활동하다가 2005년 그룹을 탈퇴했다. 이후 긴 공백기를 갖다가 지난 2020년 MBC ‘복면가왕’,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2’ 등 방송에 출연하면서 근황을 전했으며 지난해에는 음반을 내고 컴백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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