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예은 기자] ‘토르’로 열연을 펼쳤던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가 마블의 방대한 세계관을 비판했다.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는 최근 매거진 GQ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블 스튜디오의 잘못을 지적했다. 

지난 2월에 개봉한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퀸텀매니아’는 전 세계적으로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인 4억 7,600만 달러(한화 약 6,207억 400만 원)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처참히 실패했다. 심지어 “MCU 영화 중 최악”이라는 평을 받기까지 했다. 

인터뷰에서 ‘앤트맨과 와스프: 퀸텀매니아’의 흥행 실패의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자 헴스워스는 “스케일이 지나치게 방대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MCU의 이야기가 좀 더 개인적이고 현실에 기반해야 한다”라며 “모든 이야기를 분리해야 한다”라고 마블의 방대한 세계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인터뷰에서 헴스워스는 마틴 스콜세지, 쿠엔틴 타란티노 등 유명 영화 감독들이 마블에 대해 제기한 비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영화 ‘아이리시맨’, ‘셔터 아일랜드’ 등에서 메가폰을 잡은 마틴 스콜세지는 마블이 영화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비난했다. 

또 영화 ‘킬 빌’ 시리즈, ‘펄프 픽션’ 등으로 세계적인 거장으로 등극한 쿠엔틴 타란티노는 지난해 11월 마블이 영화 배우를 배출하지 못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한 팟캐스트에서 “마블 영화에서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유명해진 배우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영화배우가 아니다. 캡틴 아메리카 혹은 토르가 스타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헴스워스는 “그런 말을 들으면 정말 우울하다”라며 “내가 함께 일할 수도 있는 두 명의 거장이 사라졌다. 그들은 내 팬이 아닌 것 같다”라고 속상함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계와 예술계가 힘든 상황에서 서로를 헐뜯기 시작한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며 “난 그런 발언을 한 감독을 헐뜯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여전히 내 영웅이며, 그들과 일하고 싶다. 우리 중 그 누구도 정답이 아니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리스 헴스워스는 오는 16일 넷플릭스 시리즈 ‘익스트랙션 2’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 마블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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