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가수 이효리, 김완선, 엄정화, 보아, 화사가 어디서도 말하지 않은 속 이야기로 여운을 전했다.

8일 tvN ‘댄스가수 유랑단’ 3회에서 멤버들은 전라남도 여수&광양으로 향해 전국 유랑을 이어갔다. 특히 팬들의 사연을 받아 유랑 공연에 나서는 큰 서사 속에 여성 아티스트들의 진한 우정과 연대의 힘이 쌓여가며 공감과 재미를 유발했다.

이날 여수 경도 맛집을 찾은 멤버들은 ‘한 사람만을 위한 무대를 한다면?’이라는 주제에 제작기 답변을 했다. 이효리는 남편 이상순을, 화사는 마마무 멤버이자 15년 지기 친구 휘인을 꼽았다. 이효리는 김완선에게 “살아 계시지는 않지만 이모님 어때요?”라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김완선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정말 서글픈 게 나는 단 한 번도 칭찬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무대에서 내려오면 늘 혼났다. 그래서 자신감을 가져본 적이 없다”라고 털어놨다.

보아는 “나도 칭찬받고 성취감을 느껴보고 싶은데 무대가 끝나면 지적만 당했다. 내가 그렇게 못했나 싶고 자존감이 점점 떨어졌다”라고 고백하며 공감했다.

화사는 악플(악성 댓글)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솔로 미니 1집 ‘마리아’ 발매 당시 가장 독기를 품었다고 밝히며 “음악 열심히 하면서 좋은 마음으로 살아가는데 사람들은 겉모습만 보고 저를 판단한다. 그 당시엔 결과가 좋든 말든 그런 건 생각 못 하고 그냥 ‘무대’에 다 풀어버려야지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효리 역시 “‘치티치티 뱅뱅’이 가장 독기를 품었을 때 쓴 가사다. 그때 스트레스가 많았다. 외계인 분장까지 하며 모든 걸 다 풀어버렸다”라고 밝혔다.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공감하고 위로하는 유랑단의 시간은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안겼다.

여수 소방서에 몰래 침투한 이효리는 소방관 티셔츠를 빌려 입은 뒤 “한 명이든 두 명이든 열 명이든 무조건 그분들 앞에서 공연한다”라고 결심했다. 특히 길바닥 그 자체 무대에 유랑단 멤버들은 당혹감을 금치 못했고, 이효리도 무대를 확인한 뒤 살짝 당황했지만 이내 28년 경력의 바이브를 뽐내며 ’10 Minutes’ 무대를 꾸몄다. 적은 인원이지만 함께 춤추고 떼창하는 소방관 대원들의 리액션은 이효리를 더욱 열정적으로 이끌었다.

여수에서 첫 출장 유랑을 성공적으로 마친 멤버들은 첫 합숙의 밤을 맞게 됐다. 특히 이날은 엄정화의 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첫 방송된 날. 이튿날 아침 엄정화는 흥행이 터진 작품 시청률과 기사, 시청자 반응 등을 확인하며 만감이 교차한 듯 눈물을 보였고 멤버들은 진심 어린 축하를 보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tvN ‘댄스가수 유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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