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예은 기자] 오늘(9일, 현지 시간) 일본에서 개봉한 디즈니 실사판 영화 ‘인어공주’에 대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일본 매체 마이도나 뉴스를 비롯해 다수의 외신은 ‘인어공주’의 흥행 실패를 예상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영화 평론 사이트에 따르면 ‘인어공주’ 평점은 개봉 첫날에 벌써 평점 1.9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미지 키워드에서 ‘섬뜩한’이 13.4%, ‘공포’가 9.7%, ‘절망적’이 9.0%를 차지했다.  

실관람객의 부정적인 평도 잇따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원래 백인이 주인공인 이야기인데 여론의 동향에 굴복해 흑인으로 캐스팅한 건 납득이 되지 않는다. 반대로 흑인이 주인공인 원작에 백인을 캐스팅하면 ‘화이트워싱’이라는 비난을 받을 텐데. 평등이라는 명목하에 개인의 취향까지 부정하는 시류가 비정상적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 외에도 “인종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에리엘의 이미지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원작과 괴리감이 느껴진다” 등 혹평이 이어졌다. 

많은 이들은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의 캐스팅에 대해 인종의 문제가 아닌 이미지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보다 먼저 개봉한 한국과 중국은 CNN과 같은 미국 주요 매체로부터 “인종차별로 인해 흥행에 실패했다”고 비판받고 있는 상황. 

지난 24일 국내 개봉한 ‘인어공주’는 개봉 3주 차에 누적 관객수 60만 명을 겨우 넘겼다. 그런가 하면, 중국에서는 개봉 5일차에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약 1,950만 위안(약 35억 원) 벌어들이며 2023년 디즈니 최악의 개봉작으로 등극했다.  

한편, 아틀란티카 바다의 왕 트라이튼의 막내딸 에리엘이 바다 너머 인간들이 살고 있는 세상으로의 모험을 꿈꾸는 이야기를 그려낸 디즈니 실사판 영화 ‘인어공주’는 절찬 상영 중이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영화 ‘인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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