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신비주의 뮤지션에서 친근한 예능인으로.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이 TV 진출에 얽힌 비화를 소개했가.

11일 정재형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요정식탁’에선 윤종신이 게스트로 출연해 고품격 뮤직 토크쇼를 함께했다.

앞서 ‘요정식탁’에 배두나, 이선균, 공효진 등이 출연한 가운데 윤종신은 “또 배우를 섭외한 건가. 영화인 라인업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종신은 배두나와 함께한 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를 비롯해 시트콤 ‘논스톱4’ 등에서 배우로 존재감을 발산했던 바. 그는 “다음에 이병헌 섭외하면 되겠다”는 발언으로 정재형을 웃게 했다.

윤종신은 데뷔 32년차 뮤지션. 발라드 가수 최초로 예능 활동을 시작한 선구자였던 그는 “그땐 TV에 나가면 크게 망가지는 줄 알았다. 마켓이 워낙 좋아해서 방송을 안 해도 앨범이 몇 십 만장 씩 나가고 그랬다. 노래만 좋으면 대중들이 찾아서 들어주던 오디오의 시대였다”라고 털어놨다.

예능에 진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철학적인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고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돈도 벌어야 했고 90년대식으로 활동하면 인지도에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면서 “방송을 해보고 느낀 게 ‘범 대중이라는 큰 마켓이 있구나. 이걸 내가 굳이 져버릴 필요가 있을까’라는 것이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나아가 “다만, 마켓은 커지고 범 대중을 상대한다는 게 그저 즐거운 일은 아니었다. 큰 마켓에 대한 희생도 따르더라. 30년 가까이 대중을 상대하다 보니 피곤해져서 숨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요정재형’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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