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민 기자] ‘연애 고수’ 곽정은이 과거 데이트 폭력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13일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멘탈코치 세치혀’ 곽정은이 데이트 폭력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별 시그널’을 공개했다.

이날 ‘멘탈코치 세치혀’ 곽정은은 “제가 옷은 핑크핑크하게 입었지만 조금은 심각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오늘 커플분도 보이는 것 같고 결혼하신 분도 상당히 있을 것 같다. 나의 가장 가까운 자리를 허락하는 사람은 우리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그에 대한 중요한 이야기를 드리려고 한다”며 설명했다.

곽정은은 먼저 “어제 이것과 관련된 사건이 있었다”고 금천 교제 보복살인 사건을 언급했다. 이어 “데이트 폭력은 연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언어적 폭력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데이트 폭력은 가까운 사이에서 일어난다. 성별과 상관없이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으로 곽정은은 자신이 겪은 데이트 폭력을 고백했다. “만난 지 얼마 안 된 남자가 사귀자고 했는데 취향이 아니라 정중히 거절했다. 그런데 집 앞에 찾아와 ‘왜 나를 안 만나주냐’며 고성방가를 했다. 그때 지금보다 많이 어려서 ‘내가 얼마나 좋으면 저렇게까지 할까’라는 생각에 그 사람과 만나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근데 그때부터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게 됐다고. “어느 날 브이넥 니트를 입고 걸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옷 입지 마’라고 하더라. 이유는 지나가던 남자가 가슴 쪽을 바라봤다는 거였다”며 의상까지 통제했던 과거 남자친구를 털어놨다.

이어 “그게 내 잘못은 아니라고 했지만 계속해서 기분 나빠하더라. 순간적으로 얼마나 나를 좋아하면 다른 남자가 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질투를 할까 싶었다. 그리고 이 남자는 제 인생 최악의 남자가 됐다”며 사랑으로 착각했던 당시를 전했다.

곽정은은 헤어져야 하는 시그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상대의 통제를 관심이라고 생각하면 위험하다. 통제는 데이트 폭력의 주요 징후다. 또 상대의 단점을 내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가해자가 변할 것이란 마음은 이타적 망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 ‘세치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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