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군 입대…더 성장해서 돌아올 것”

'낭만닥터 김사부' 배우 김민재
‘낭만닥터 김사부’ 배우 김민재

[냠냠 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를 통해서 연기뿐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배웠어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왜 사는지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배우 김민재(27)는 19일 서울 강남구의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모든 내용을 마무리하는 듯한 느낌으로 이야기가 흐르다 보니까 이전 시즌보다도 시즌3이 끝나는 게 더 아쉽게 느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민재는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와 함께 성장해온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인 시절인 2016년 시즌1에서 처음 간호사 박은탁 역할을 맡아 그해 SBS 연기대상 ‘뉴 스타상’을 받았고, 2020년 시즌2와 최근 종영한 시즌3까지 모두 출연했다.

인터뷰 내내 김민재는 이 작품을 향한 애정을 강하게 드러냈다. 스스로 ‘낭만닥터 김사부의 팬’이라고 부르고 드라마 촬영을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특히 주인공 김사부를 연기한 한석규를 향해 “선배님과 함께 세 작품을 했다는 것이 엄청난 자부심이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배우 김민재
‘낭만닥터 김사부’ 배우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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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드라마 제목과 대사에서 언급되는 ‘낭만’의 의미를 “제가 생각하는 낭만은 용기”라며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바라보고, 잘못된 것과 타협하지 않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그렇게 (드라마의 메시지처럼) 살기 위해 노력했는데 잘 안될 때도 있다”며 “거의 3년마다 이 작품을 촬영하면서 그동안 잘 살아왔는지 점검하고 반성하게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드라마에서 박은탁은 늘 침착하고 냉정하게 돌담병원 응급실을 지키는 인물로 그려진다. 사람의 생명을 살린다는 절대적인 가치 앞에 다른 모든 타협을 거부하는 주인공 김사부(한석규 분)의 든든한 조력자다.

김민재는 그런 은탁을 “돌담병원에서도 젊은 세대에 속하는 인물로, 젊은 세대 역시 김사부가 말하는 ‘낭만’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배우 김민재
‘낭만닥터 김사부’ 배우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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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배우가 7년에 걸쳐 한 드라마의 세 시즌에 출연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베테랑인 한석규조차 제작발표회에서 이 시리즈에 장기간 출연한 것을 언급하며 “제 인생의 10분의 1″이라고 강조했을 정도다.

김민재는 속편을 거듭하면서 한결 성장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한다.

그는 “외형적으로도 머리를 짧게 하고 이전 시즌보다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며 “시즌3에서는 은탁이 과거 방황했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과정에서 감정 제어를 하지 못하는 등 평소 은탁에게서 볼 수 없던 모습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또 시즌1에 등장했다가 하차했던 강동주 역할의 배우 유인석이 시즌3에 합류한 것을 두고 “모든 시즌의 세계관이 합쳐졌다는 생각에 이루 말할 수 없이 벅차고 신기했다”고 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배우 김민재
‘낭만닥터 김사부’ 배우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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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올해 중 군에 입대할 계획이다. 아직 입대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올해 중 입대하기로 마음을 굳혀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이 입대 전 마지막 출연 작품이 된다고 한다.

이런 사실은 지난 4월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한석규가 언급하면서 알려졌다.

김민재는 “입대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한석규) 선배님이 얘기해주셔서 유쾌하게 알려져 너무 좋았다”며 “입대 사실이 알려진 덕에 촬영 현장에서도 다들 더 잘해주셨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입대를 걱정하지 않는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다음 단계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군에서 더 상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걱정이나 불안보다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4가 제작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3∼4년마다 후속 시즌이 제작된 점을 고려하면 김민재의 군 제대 이후에 시즌4가 제작될 가능성도 있다.

제대 후 이 드라마의 시즌4로 복귀한다면 심경이 어떨지 묻자, 김민재는 “너무나 영광”이라고 답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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