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섹스리스’ 홍승범 “왜 안 하고 싶겠냐”…권영경 “비참”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화면

홍승범 권영경 부부가 7년째 섹스리스임을 고백했다.

19일 방영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홍승범 권영경 부부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아내 권영경은 부부 싸움의 원인을 묻는 남편 홍승범에게 “비뇨기과를 가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일단 그 문제가 제일 크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교통사고 후 7년 동안 부부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권영경은 남편에 “그게 이상하다. 생각이 전혀 안 나냐”고 물었다. 홍승범은 “나를 구박하는 사람한테 그게 되겠냐”라고 하소연했다. 권영경은 “핑계 대지 마라. 이런 식으로 핑계를 대니까 당신은 아무것도 못하고 대화가 안 된다”라며 화를 냈다.

홍승범은 “부부관계를 하다가 장인어른이 들어오신 적이 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한 번은 강아지들과 함께 생활할 때 세 마리가 부부관계를 지켜본 적이 있다. 못하겠더라”라며 “아내는 사고 후에 먹은 약 때문에 안되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지만 나는 무섭고 안된다고 하고 각방을 쓰게 됐다. 자연스럽게 손도 안 잡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권영경은 “내가 구박을 해서 안되는 게 아니라 당신은 그거 자체가 안된다”라고 말했고 홍승범은 “너 지금 부부관계를 얘기하는 거냐”라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했다. 권영경은 자리를 피했다.

인터뷰에서 권영경은 결혼 후 다이어리를 썼고 그 안에 부부관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만족도에 따라 별 표시를 했다고. 권영경은 “부부관계를 못하는 진짜 이유를 알고 싶은데 모르겠다”라며 “내가 왜 이렇게 해야 하지 비참하고 바닥까지 떨어졌다. 지금은 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하자고 해도 어색해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홍승범은 “수면제와 우울증 약을 먹는데 11시에 먹으면 몽롱한 시간이 온다. 그 시간 동안은 잠을 자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는데 그럴 때마다 아내가 다가왔다. ‘당신하고 못하겠어’라는 말을 하면 너무 큰 상처를 받을 거 같아서. 손을 대고 있으면 댄 채로 ‘나는 자야지. 약 먹었으니까 자야지’ 했다. 내가 수녀냐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솔직히 속상했다. 저는 왜 안 하고 싶겠냐”라며 탄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