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연 매출 3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능력있는 고딩아빠가 등장했다.

21일 방영된 MBN ‘고딩엄빠3’ 23회에서는 고급 스포츠카를 타고 출근하는 아빠 임지환씨와 우울증에 시달리는 엄마 윤초희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졸업 이후에 동창회에서 만난 이후 호감이 생겨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그러던 어느날 초희씨가 임신을 했다.

초희씨는 친어머니한테 바로 임신 사실을 고백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엄마가 혼전임신으로 결혼해서 이혼하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면서 어떻게 너가 그럴 수 있냐”고 아이를 지우자고 권유했다. 하지만 초희씨는 아이를 낳겠다고 선언했고 이어 지환씨 부모님의 집에서 신혼생활을 생활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시댁이 불편했던 초희씨는 시부모님의 호의적인 환대에도 불구하고 “나가서 살고싶다. 더는 시집살이 못하겠다”고 말한다.

이어 고딩엄빠 부부가 녹화 현장에 등장했다. 지환씨는 당시의 경제적 어려움을 고백하며 “일용직 건설 현장을 다녔다. 6만5천원을 받아 식비 5천원을 빼고 6만원을 매일 가져다줬다. 마지막에는 손잡고 펑펑 울었다”고 했다.

두 사람의 일상이 공개되면서 모든 패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엄청나게 비싼 외제차를 끌고 출근을 한 지환씨는 한 육가공회사의 부사장으로 연 3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다고 전했다.

자영업자로 성공해 바쁜 남편 지환씨와 달리 아이 둘을 돌보는 엄마 초희씨는 의욕 없이 잠만 자는 모습만 보였다.

초희씨는 필라테스 강사로 학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수강생은 3명으로 “월세 정도만 벌고 있다. 앞으로도 그 정도만 일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초희씨는 일 끝나고 집에 들어오자 바로 침대에 누워 또 잠을 청했다. 이때 초희씨의 이모 둘이 집에 등장, 정돈되지 않은 집안 살림을 보며 초희씨에게 잔소리를 퍼부었다.

바쁜 남편은 가족을 만날 시간 조차 없었다. 술을 마시고 늦게 집에 들어온 지환씨는 차에서 잠이 들었고 초희씨는 이 상황이 익숙한 듯 주차장에 내려가 남편을 찾았다.

초희씨에게 남편과 함께 있는 시간에 대해 묻자 초희씨는 “일주일에 8시간 정도”라고 대답했다. 녹화장에 있는 지환씨에게 “아이들을 며칠에 한 번씩 보냐”고 묻자 지환씨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많으면 2~3번 정도”라고 대답했다.

초희씨의 친언니도 집에 등장했다. 친언니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자연스러운 듯 장난감을 정리하고 빨래를 정리했다.

자매의 마음 아픈 사연도 전해졌다. 초희씨는 현재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를 앓고 있고 약 2년 간 약을 복용해왔다. 이에 대해 친언니가 “우울증세가 언제부터 시작됐냐”고 묻자 초희씨는 자매 사이에 금기어였던 ‘엄마’ 이야기를 꺼넀다.

초희씨는 “첫째를 낳고 조리원에서 1주일 정도 조리하고 있을 때 남편의 전화를 받았다.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엄마도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엄마가 그런 선택을 하신 거에 대해서 안타깝다. 이 생각이 반복되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MBN ‘고딩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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