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김혜영이 세 번의 이혼 후 우울증으로 고생했다며 관련 사연을 소개했다.

25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선 김혜영의 인생사가 펼쳐졌다.

김혜영은 1호 귀순배우로 1990년대 후반 혜성 같이 나타나 드라마와 광고 등 다방면에서 활동한 바. 가수로 7장의 정규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북한에서도 배우로 큰 사랑을 받았던 김혜영은 “귀순 후 처음엔 방송을 안 하겠다고 했던 게 여기서 활동을 하다 북한에 있는 친척에게 피해가 갈까 걱정이 되더라. 혹시 유명해져서 총 맞는 건 아닐까 싶어 방송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입을 뗐다.

그럼에도 방송을 시작한 건 생계를 위함. 김혜영은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 하더라. 20대에 처녀 가장이 된 거다.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방송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국문화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다는 그는 “한 번은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여자를 보고 ‘얼마나 힘들면 찢어진 옷을 입고 사나’ 싶었다. 크롭티를 보고도 천이 모자라서 그런 거라 착각을 했다”며 웃었다.

한편 결혼 후 은퇴를 선언했던 김혜영은 세 번의 이혼이란 아픔을 겪은 바. 김혜영은 세 번째 이혼에 대해 “이번만큼은 결혼에 실패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왜 내게는 이런 인연밖에 안 생길까 싶더라. 우울증이 걸린 걸 모른 채 지내다 보니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나고 눈물이 나고 잠도 못 잤다”며 심경을 고백했다.

나아가 “그때 나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만하자고 마음을 마음먹었다. 그렇게 약을 앞에 뒀는데 내 아들 휘성이, 내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면 불쌍한 우리 아들은 어떻게 하나 싶더라. 그래도 아이가 씩씩하게 자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고 약을 먹으려는 순간 아들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며 충격 일화를 전했다.

그는 “순간 내가 왜 바보 같은 생각을 했지, 아들 얼굴을 보니 너무 미안하더라. 혼자 떠나고자 했던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다”면서 심경의 변화를 덧붙였다.

사기 피해를 당했던 과거도 공개했다. 과거 극장식당을 운영했던 그는 “처음엔 장사가 정말 잘됐다. 그런데 해당 건물이 경매로 넘어간 걸 모르고 계약을 한 거다. 결국 4억 원 정도를 날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에 참치 집을 열었는데 그 건물도 경매로 넘어갔다. 내가 한국 물정을 너무 몰랐다. ‘나를 속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잘 나갈 땐 주변에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힘들어지고 나니 하나 둘 떠나가더라. 정말 냉정하다 싶었다”고 자조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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