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윤 “가난하게 자란 거 숨기고 싶어 ‘샴페인 마신다’고 허세”

/사진=KBS 2TV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

가수 유브이(UV)가 방송인 유병재, 조나단과 유쾌한 무대를 꾸몄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에는 UV(유세윤, 뮤지)와 유병재, 조나단이 출연했다.

네 사람은 ‘사기캐’라는 곡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앞서 박재범이 이끌었던 지난 시즌에 출연 제안을 받았던 이들은 스케줄을 맞추기가 힘들어 이제서야 출연할 수 있었다고.

뮤지는 사기캐라는 곡에 대해 “잘 놀고 싶지만 소외된 친구들끼리 ‘다른 사람이 최고가 아니라 우리가 최고다’라는 용기를 갖고 즐기면서 부르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유세윤은 “잘 노는 사람은 주위에서 인정한다”며 “우리는 주변 사람이 인정하지 않지만, 우리끼리 북돋워 준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는 가난하게 자라왔지만 뭔가 있어 보이고 싶은 사기캐”라며 “가난한 걸 숨기고 싶어서 ‘매일 샴페인 마신다’고 허세를 부린다”고 고백했다.

/사진=KBS 2TV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

유병재는 “저는 가사에 직접적으로 표현돼 있다”며 “머리가 똑똑하다고 대놓고 자랑하는 사기캐”라고 설명했다. 조나단은 “힙합 계통에 한자리하고 싶은, 힙합에 LA 느낌인데 실제로는 광주광역시에서 자랐다”고 밝혔다.

최정훈은 “UV는 그동안 정말 많은 아티스트와 작업했다”며 박진영과 김조한, 김종국, 유희열, 정재형 등을 언급한 뒤 “유병재, 조나단과 호흡을 맞춘 이유가 있냐”고 물었다. 유세윤은 “뉘앙스가 좀”이라고 몰아가며 장난을 쳤다.

뮤지는 “조나단이 방송 출연 시작하기 전에 같은 헬스장에 다녔다”며 “처음 보는 외국인이 저한테 와서 ‘형, 저 UV 팬이에요’라면서 한국말을 잘하더라. 불과 몇 달 뒤에 엄청나게 유명해졌다. ‘언젠가 꼭 같이 해보자’ 싶었다”고 말했다.

유병재는 “저는 유세윤 통해서 데뷔했다”며 “다른 방송국에서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프로그램을 찍은 적이 있다. 유세윤은 영화감독이 되고 싶어 했고, 저는 조연출 역할로 방송을 시작했다. 그 인연이 여기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UV는 유세윤과 뮤지가 2010년 결성한 그룹이다. 지난 4월 신곡 ‘사기캐’를 발매했다. 평소 친분이 있는 방송인 유병재와 조나단이 피처링으로 참여했으며 이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자전적 가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