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전세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보살들을 찾아왔다.

3일 방영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총 2억9000만원의 전세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가 출연했다.

사연자는 “아내랑 잘잘못을 따지다 보니 잦은 싸움으로 번졌다. 어떻게 수습할 지 막막하다”며 보살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서장훈은 사연자에게 전세 사기에 대해 물었다. 사연자는 “부동산 소개로 신축 건물에 입주했다. 입주 2년 뒤에 사고가 터졌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집주인에게 집 빼겠다고 하고 보증금을 돌려달라고 묻더라. 집주인이 ‘전세보증보험’ 가입했냐고 물어봐서 그렇다고 하니 ‘그럼 보험금 받아서 나가라’고 하더라’고 하더라”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수근은 “이상한 낌새 없었냐”고 물었다.

사연자는 “오로지 집만 보고 계약금을 걸었다. 공인중개사 측에 이후 환불을 요구했지만 공인중개사 측은 계약금 포기 하고 계약을 파기하던지, 안전하니 예정대로 계약 진행하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계약금 300만원 아끼자고 보증금 3억원을 날린 셈”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사연자는 “현재 임대인은 잠수 상태다”라며 “은행 갔는데 보험 적용이 안된다고 하더라. 그 이유가 대출받은 기관과 보증 보험 기관이 달랐다. 서울보증보험에서 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연자는 “주택도시보공사에 도움을 요청했다. 보증금 반환 청구 서류를 접수했다”면서도 “접수되어도 몇 달 후에야 진행된다. 대기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서장훈은 “보증금을 못 받으면 그 집에서 계속 살아도 되지 않냐”고 물었다. 사연자는 “연장은 된다. 하지만 결국 경매로 넘어간다. 경매가 된다고 해도 돈을 받을 수 있는 우선순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장훈은 “세금이 1순위, 대출이 있다면 은행이 2순위다. 그 이후에 걸어놓은 임차인이 3순위다. 3순위까지는 오지도 않는다.전세 사기꾼도 분명 대출 받아서 샀을거다”며 사연자를 걱정했다.

가정불화에 대한 걱정도 이어졌다. 사연자는 “20대 초반에 아이를 가졌다. 책임을 지기 위해 같이 살았다. 2년 정도 살다가 잦은 다툼으로 떨어져 지내게 됐다. 딸이 중학생이 되면서 다시 합쳤다”며 본인의 가족을 소개했다.

사연자는 “전세 사기를 당한 후 아내와 대화가 뜸해졌다. 딸은 냉랭해진 분위기에 방문 닫고 안나온다”며 씁쓸해했다.

이어 사연자는 “(내가)2021년에 사고로 인해 뇌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통해 회복 중이지만 스트레스 받으면 증상이 악화된다. 감정을 다스리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안타까운 사연도 전했다.

서장훈은 “한창 민감한 시기의 딸 아이에게 싸우는 집안 분위기는 악영향이 될 것이다. 두 사람도 감정만 쌓여서 일이 해결되도 회복이 안된다. 잘못하면 돈보다 더 큰 걸 잃을 수도 있다. 최악 경우 보증금을 다 돌려받지 못한대도 가족끼리 똘똘 뭉쳐 잘 지내다보면 틀림없이 좋은 일 생길거다”며 위로했다.

이어 “사기꾼들 틀림없이 이번 생에 곧 머지 않은 미래에 본인 눈에 피눈물 날거다”며 분노했다. 이수근도 “사기꾼이 천벌 받지 않는다해도 자손이 대신해서라도 언젠가는 꼭 벌 받는다. 세상이 절대 가만두지 않을거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자는 “힘든 상황을 겪으면서 가족이 중요하단 걸 느꼈다. 더 열심히 내 힘으로 일어설 수 있게 많이 노력하겠다. 항상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며 가족을 향해 수줍은 진심을 전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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