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주지훈이 ‘비공식작전’으로 재회했다. ‘비공식작전’은 당초 ‘피랍’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영화로, ‘터널'(2016)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연출했다. 세 남자의 작전이 여름 극장가에 통할까.

김 감독은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 제작보고회에서 “‘피랍’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있었다”고 제목을 바꾼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장르적 쾌감이 있는 영화”라고 소개하면서 “믿음으로 이어진 사람들이 서로를 구하는 이야기를 재밌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했다.

‘비공식작전’은 쇼박스가 여름 극장가에 선보이는 야심작이다. 김 감독은 “여름에 즐기기 좋은 영화”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 이유로 ‘영화적 쾌감’을 들었다.

그는 “극한의 위기 탈출기이다. 실화지만 납치라는 무거운 소재가 있지만 두 남자의 동행에서 서스펜스, 액션, 유머가 잘 어우러진 버디 액션 영화”라고 소개했다.

하정우는 김성훈과 ‘터널’ 이후 7년 만에 재회했다. 극 중 흙수저 외교관 민준을 연기한 그는 “‘터널’에서도 생존기를 그렸는데 아이러니하면서 가볍고 코믹한 느낌으로 연출한 영화에 흥미를 느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시나리오를 받고 ‘터널’처럼 입체적 느낌을 받았다.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재가 무게감이 있어서 코미디 라인을 어디까지 표현할지가 숙제였다”고 덧붙였다.

주지훈은 2018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싱가포르 정킷 행사에서 김성훈 감독으로부터 ‘비공식작전’ 대본을 받았다. 두 사람은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에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당시를 떠올리며 주지훈은 “당시에 하정우가 내정돼 있었다”며 “대본도 안 보고 ‘감사합니다’ 했다”고 말했다.

현지 택시기사를 연기한 주지훈은 영어·아랍어를 연습하며 배역을 준비했다. 그는 “아랍어는 외계어 같았다”며 “머릿속이 하얘졌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제 한 단어도 기억이 안 난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하정우·주지훈은 쌍천만 시리즈 ‘신과함께'(2017~2018) 흥행을 이끈 바. 평소 친분도 두터워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이 어떨지 주목된다.

이에 관해 하정우는 “주지훈과 놀랍도록 잘 맞았다”며 “상대 배우로서 신뢰와 믿음이 컸다”고 했다. 주지훈은 “특히 전우애가 좋고 감동적인 현장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도가 더 생겨서 짜릿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두 배우의 결합은 기대치를 넘어설 것”이라며 “현장에서 둘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라틴 댄스를 추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명이 끌고 가는 듯하다가 당긴다.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로 쾌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2일 개봉하는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이야기를 그린 버디 액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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