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크리스 에반스가 한국 팬들과의 ‘독특한’ 일화를 공개했다.

캡틴 아메리카 역으로 유명한 크리스 에반스는 투어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 한국에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 출연했다. 한국 국적의 감독과 세계적인 스타 크리스 에반스 덕분에 ‘설국열차’는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미국의 한 토크쇼에서 에반스는 “한국 사람들은 마블 시리즈와 캡틴 아메리카를 좋아한다. 한국 입국 당시 공항에 나를 보기 위해 많은 팬이 몰려들었다”라고 했다. 팬들을 막기 위해 바리게이트를 설치했음에도, 팬들은 뚫고 들어왔다. 그는 자신을 보고 비명을 지르는 팬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에반스 마치 ‘동물원’에 있는 것 같았다고 비유하며 대중문화의 아이콘인 ‘비틀즈’가 직면했을 법한 군중과 비교하기도 했다.

에반스 측은 경비원을 불러 안전하게 공항 밖으로 나가는 데 성공했다. 나중에 한국 프로듀서 측은 에반스에게 사과했지만, 그는 “괜찮다. 아무일도 아니다”라고 하며 프로듀서를 안심시켰다. 그런데도 프로듀서는 에반스의 안전한 출국을 위해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 결과 경비원들은 총출동했고, 에반스를 위해 안전한 경계를 만들겠다고 손을 맞잡았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는 큰 ‘반전’이 있다. 에반스에 따르면, 그를 배웅하는 팬은 단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경비원들에게 “그만 가봐도 좋다”라고 하려 했지만, 경비원들은 보호 임무를 계속했다고 한다.

한편, 크리스 에반스는 2000년 영화 ‘풋내기’의 조연으로 데뷔했다. 그는 ‘캡틴 아메리카’와 같은 슈퍼 히어로 역할 뿐만 아니라 로맨스, 연약한 인물, 악역 등 여러 배역을 연기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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