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디즈니플러스가 자체 콘텐츠를 연이어 삭제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에서 선보인 공상과학 영화 ‘크레이터'(Crater)가 개봉 7주 만에 삭제됐다. ‘크레이터’는 달에서 태어나고 자란 소년들이 지구에서 온 소녀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월트디즈니컴퍼니(디즈니)가 넷플릭스에 대적해 만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다. 올해 디즈니는 영화 흥행 실패는 물론 디즈니플러스의 적자 행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분기 디즈니플러스는 6억 5900만달러(약 8,701억 원) 영업손실을 내고, 가입자 수는 전기 대비 400만 명 감소한 1억 5780만명을 기록했다. 2개월 연속 구독자가 감소하고 있으며 북미 지역에서만 60만 명이 감소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앱 통계 분석 업체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의 지난달 국내 어플 사용자 수는 약 179만 명으로 200만 명이 이탈했다. 넷플릭스의 사용자는 1153만 명, 티빙 514만 명, 쿠팡플레이 431만 명, 웨이브 391만 명으로 디즈니플러스는 사실상 꼴찌 수준이다. 

위기에 빠진 디즈니는 지난 3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7천여 명의 직원을 해고했고 비용 절감을 위해 예정된 30여 편의 작품의 제작을 취소했다. 또한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일부 콘텐츠를 삭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영화 ‘윌로우’, ‘베네딕트 비밀 클럽’ 등 수십 편의 작품이 삭제됐다. 

그러나 ‘크레이터’는 지난 5월 12일 개봉 이후 약 5,340만 달러(약 694억 원)을 벌어들이며 순항 중이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삭제가 의아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그 외에도 ‘로봇, 그 이상의 도전’, ‘알래스카 데일리’, ‘더 컴퍼니 유 킵’, ‘킹 샤키르-쓰레기 전쟁’ 등이 ‘크레이터’와 함께 삭제됐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디즈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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