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가 도망치던 음주운전 뺑소니범을 잡은 공을 인정받아 감사패와 포상금을 받는다. 사진은 이천수. /사진=뉴스1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가 도망치던 음주운전 뺑소니범을 직접 붙잡아 경찰에 넘긴 공로로 감사패와 포상금을 받는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천수에게 감사패와 포상금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이천수 측과 감사패 및 포상금 수여식 날짜를 조율 중이다. 포상금은 8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앞서 이천수는 지난 4일 밤 10시50분쯤 서울 동작역 인근 올림픽대로에서 음주 뺑소니범을 직접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당시 이천수는 촬영 스케줄이 끝나고 매니저가 운전하던 차에 탑승한 상태였다. 정체 중인 올림픽대로 한쪽에서 “저 사람 좀 잡아 달라”고 외치는 고령의 택시기사를 목격하고 이천수와 매니저는 곧바로 차량을 정차시켰다.

이천수와 매니저는 택시기사가 지목한 사람을 쫓아 빗속에서 1㎞가량 전력 질주해 범인을 붙잡았다. 이천수 매니저도 축구선수 출신으로 단련된 운동능력을 범인을 잡는데 발휘했다.

뺑소니범은 음주운전하던 중 택시와 추돌 사고를 내자 두려운 마음에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을 잡은 이천수는 놀란 택시기사를 진정시키는 등 침착하게 상황을 정리했다. 출동한 경찰 역시 이천수를 알아본 뒤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천수 소속사 디에이치엔터테인먼트는 “(이천수가) 촬영 후 귀가하는 도중 우연히 사건을 목격해 매니저와 나선 것 같다”며 “본인은 당연히 할 일을 했다는 반응으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음”을 전했다.

과거 2002 월드컵 4강 신화 멤버 중 한 명인 이천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로 78경기 10득점 기록을 남겼다. 은퇴 이후 방송인으로 맹활약 중이며 현재 구독자 62만명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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