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서주경이 ‘당돌한 여자’로 큰 인기를 얻고도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고백했다.

9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선 서주경의 인생사가 펼쳐졌다.

서주경은 ‘당돌한 여자’로 큰 사랑을 받은 원조 트로트 여신. 활동 초반 소속사 방침으로 예명을 수차례 예명을 바꿨다는 그는 “그런 시간이 10년 정도 있었다. 그땐 회사도 그렇고 방송계도 그렇고 어디서든 잘 보여야 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보통 역사는 밤에 이뤄진다고 하지 않나. 대다수의 사회가 술 한 잔 하면서 친해진다고 하지만 난 술을 마시지 못해서 그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그런 부분이 나와 맞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결국 홀로서기를 결심했으나 소속사의 계약해지 거부로 야간 업소 일을 시작했다는 그는 “그때 내가 일하는 나이트클럽에 매일 나를 보러 오는 단골손님이 있었다. 그분이 나와 한 번이라도 티타임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 결국 밤무대 사장님의 부탁으로 공연 끝나고 테이블에서 만났는데 인사만으로도 엄청 부끄러워하셨다. 내가 그렇게 알려진 사람도 아니었는데 그냥 나 자체가 좋았다고 했다”며 당시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러나 서주경은 ‘당돌한 여자’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도 은퇴를 선언해 그 이유에 궁금증을 자아냈던 바. 서주경은 “난 실제로 백지수표를 받아봤다. 어떤 회장님이 원하는 만큼 금액을 쓰라고 하더라. 그때 내 나이 26살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한 달에 생활비를 얼마 줄 테니 애인이 되어 달라는 회장님들도 있었다. 가수를 하고 남의 눈에 띄니 모두가 나를 여자로 보는구나 싶었다”며 은퇴를 택한 이유를 덧붙였다.

그는 “그때 많이 아팠다. 신경 정신과 치료도 받고 불면증으로 며칠 간 잠을 못 자서 수면제를 4일이나 먹어야 했다. 세상에 울분이 많았다”며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이후 오랜 공백기에도 ‘당돌한 여자’로 재기에 성공한 서주경은 “국민들이 부르고 있더라. 노래가 뜨면서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왔다. 난 무대에서 노래한 거 말고는 한 게 없다. 보이지 ㅇ낳는 무언가가 나를 성원해준 것”이리며 소감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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