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논란과 관련해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가 과거에도 똑같은 논란에 휘말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논란과 관련해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가 과거에도 똑같은 논란에 휘말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 뉴스1

네티즌들 사이에서 피프티 피프티와 어트랙트의 전속계약 분쟁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배후 세력’으로 지목받는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의 과거 행적이 재조명됐다.

당시 사건은 2017년 손승연이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의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은 당시 손승연이 포츈엔터테인먼트와 캐치팝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손승연은 2012년 9월부터 포츈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했다. 포츈사는 2011년 5월 캐치팝엔터테인먼트와 서로 소속 가수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위탁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당시 손승연은 포츈사가 자신과 합의 없이 계약 당사자 지위를 캐치팝에 양도하고, 1년에 음반 1장씩을 제작하기로 한 조건을 이행하지 않은 데다 활동 지원이 부족하고 뮤지컬 출연을 방해했다는 이유를 들어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캐치팝 측에도 자신에 대한 매니지먼트 활동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손승연은 지난해 6월 중순부터 캐치팝 대표와 방송 출연 등에 대해 협의해 왔고 당시엔 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손승연도 두 회사의 계약 체결을 협의했거나 적어도 묵시적으로 이를 승낙했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손승연은 포츈사와의 신뢰 관계가 파탄 나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주장하나, 소명 사실에 비춰보면 손승연이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주장하는 데 불과할 뿐 포츈사의 의무 위반으로 인해 계약을 유지하기 어려운 정도에 이르렀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또 “손승연이 신인으로서는 파격적인 5:5의 조건으로 수익이 배분됐으며, 소속사의 해명을 들은 결과 입장차에서 벌어진 문제임을 확인했다”고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후 소속사는 “어린 아티스트의 미래를 생각해 합의를 원한다”며 손승연에게 지속적인 대화를 요청했지만, 이를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가요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안 대표가 약 5년 전에도 가수 손승연이 소속사와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이 있을 당시 개입했었다. 당시 손승연에게 다른 소속사로 데려가 활동을 시켜주겠다며 소속사와의 분쟁을 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손승연의 소속사가 안 대표에게 단 한 번 편곡을 맡겼는데 손승연이 소속사를 상대로 법적 분쟁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그 짧은 기간에도 손승연이 소속사와 분쟁을 하게 만들었는데 오랜 기간 함께 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손승연보다 더 쉽게 다가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승연은 소송이 기각되고 손해배상까지 한 뒤 소속사를 나가며 안성일 대표가 설립한 더기버스 소속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비슷한 논란이 제기되자 누리꾼들은 “피프티 피프티 개 소름이야. 안성일 대표가 또 이런 짓을 해서 넘어간 거네”, “피프티 그럼 처음부터 소송 지고 위약금 조금 내고 튀려고 한 거야?”, “진짜 판박이네 사기꾼이네”, “이번에 일이 너무 커져서 저렇게 묻힐 수가 없었네. 하마터면 전홍준 대표도 법정 싸움만 하다가 묻혔을 수도 있었겠다”, “피프티 피프티도 처음에는 다른 소속사로 옮기고, 사람들 관심이 식으면 안성일 소속사로 조용히 갈 것임”, “아티스트 꼬셔서 그야말로 단물만 빼먹고 버리는구나”, “손승연 사건 유명하던데 심지어 안성일 소속사로 바로 옮긴 것도 아니고 티 안 나게 하려고 중간에 다른 소속사 1년 있었음! 똑같은 사건이네”, “손승연 소속사도 법정 공방으로 오랫동안 힘들어서 받아야 할 위약금이 24억인데 그냥 2억만 청구하고 내보내 버리고 이후 아예 그 바닥에서 치를 떨고 폐업해 버렸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피프티 피프티 사례와 손승연 사례가 비슷하다며 누리꾼들의 반응이 화제다. /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가처분 소송에 참석한 소속사 어트랙트 측이 멤버들과 아티스트와의 원만한 협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 어트랙트 제공

4인조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건은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섰다.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가처분 소송에 참석한 소속사 어트랙트 측이 멤버들과 아티스트와의 원만한 협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피프티 피프티 멤버 4인이 소속사 어트랙트(대표 전홍준)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 관련 첫 공판이 열렸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소속사 어트랙트 측이 계약을 위반하고 신뢰관계 파괴를 야기해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판에서 피프티 피프티 측은 전속계약 해지 사유로 세 가지를 말했다. 수익 항목 누락 및 정산자료 성실히 제공치 않았다는 점, 채권자들의 신체 정신적 건강관리 의무를 위반한 점, 연예 활동 인적 물적 자원 지원이 부족한 점이다.

어트랙트 법률대리인은 “어른들의 잘못에 의해 젊은 아티스트들이 상당히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어 어트랙트로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멤버) 본인들의 잘못은 없다. 탐욕스러운 어른들의 잘못된 말들 때문에 앞길이 창창한 아티스트들이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가처분 승소 여부보다 아티스트와의 원만한 협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변호인은 “어트랙트는 뒤에서 조종하는 배후 세력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고 증거도 있다. 별도의 소송과 법적 절차를 통해 끝까지 파헤쳐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획사에서 모든 전 재산을 투여했고, (전홍준 대표의) 노모가 모아놓은 적은 금액까지도 합쳐 80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해 그룹을 성장시켜 왔는데 외부 세력이 개입해 강탈해 간다면 앞으로 K팝 시장에서 어떤 중소기획사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위험을 감수하며 K팝의 미래를 짊어질 아티스트를 개발할 수 있겠나. 정말 안타깝고 슬프게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멤버들과 합의를 시도했으나 답변이 없다고 전한 변호인은 “어트랙트 임원들이 멤버들 부모의 집에 찾아가기도 했으나 한결같이 접촉할 수 없었다. 지금도 합의를 원하고 있다. 이 사건은 진행되면 될수록 가장 피해를 보는 쪽은 아티스트”라고 강조했다.

2021년 설립한 신생 중소 음반기획사 어트랙트 출신인 피프티 피프티. / 뉴스1

2021년 설립한 신생 중소 음반기획사 어트랙트 출신인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4월 1일 ‘큐피드(CUPID)’로 K팝 역사상 최단 기간 미국 빌보드 ‘핫 100’ 진입이라는 신기록을 쓰며 주목받았다. 이 곡은 지난 1일 ‘핫 100’에도 24위에 올라 14주 연속 진입했다.

하지만 화려한 이면 속에 피프티 피프티를 둘러싸고 소속사 어트랙트와 외주 용역업체 더기버스의 갈등 골이 깊어지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달 23일 소속사인 어트랙트가 “외부 세력이 개입해 우리 멤버를 강탈하려 한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소속사는 ‘큐피드’를 함께 제작했던 외주업체 더기버스가 대형 기획사인 워너뮤직코리아에 접근해 피프티 피프티를 팔아넘기려 했다며 지난달 27일 강남경찰서에 안성일 대표 외 3명을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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