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 화면

아이 둘 육아를 외면하고 게임만 하는 ‘고딩아빠’ 문하린이 변화를 위한 노력을 다짐해 응원을 받았다.

지난 12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에는 각각 18세와 17세에 부모가 돼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고딩엄빠’ 김주연 문하린 부부가 출연했다.

/사진=채널A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 화면

이날 공개된 일상 영상 속 아내 김주연은 밤샘 수유에 집안일까지 정신 없는 일상을 보낸 한편 남편 문하린은 무직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집안일과 두 아들 육아를 전혀 하지 않았다.

문하린은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다 새벽 4~5시에 잠들었다 늦은 시간 일어났고, 아이를 봐달라는 아내의 부탁에도 아이를 품에 안은 채 게임에 몰두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심지어 정부 지원금으로 생활하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필요 없는 물건을 사는가 하면, 휴대폰 소액 결제를 연체한 사실이 들통나 김주연의 화를 돋웠다.

문하린은 세탁기를 돌릴 줄 몰라 아내 김주연에게 도움을 받아야 했고, 장 보러 가서도 아내에게 전화를 건 뒤에야 카레 가루를 살 수 있었다. 육아와 가사일에 지친 김주연은 “어떻게 방법이 없어서 내려놓은 상태”라고 털어놨다.

/사진=채널A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 화면

직장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틈틈이 할머니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받아왔던 문하린은 아버지에게도 “여유있으면 돈 좀 빌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일하다 다쳐 장애 4급 판정을 받은 아버지는 아들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할 여유가 없어 답답한 상황이었다.

문하린 아버지는 “내가 장애를 얻어서 일을 못 했을 때도 우유 배달을 했다. 자식을 먹여 살리려면 어떻게든 열심히 생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일하는 것도 잘 안 되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봐라. 중학교 때도 정신과 진단을 받은 적이 있지만 널 보면 병원을 다시 찾아가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하린의 병원 검진 결과, 성장기부터 이어진 심각한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보통 ADHD 환자의 경우 일상 생활은 무리 없이 할 수 있지만 심한 상태인 문하린은 체계적으로 일을 하기 어렵다고 했다.

“직장생활과 집안일을 하기가 어려운 수준”이라는 전문의의 말에 아내 김주연은 “안 한 게 아니라 못 한 것이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온 부부는 서로 미안해하며 눈물을 쏟았고, 문하린은 “앞으로 마음을 더 굳게 먹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심리상담가 조영은은 “약물 치료를 병행하며 전반적인 환경 세팅을 바꿔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는 습관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사진=채널A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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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얼마 후, 문하린은 폐업한 치킨집의 문을 열고 직접 청소를 시작했다. 알고 보니 할머니가 운영하던 치킨집을 물려받아 재개업을 하게 된 것.

문하린은 “주연이랑 아이들을 위해 부족함 없이 키우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치킨집 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문하린의 당찬 포부에 MC 인교진은 “개업일이 언제야? 돈쭐 한 번 내줘?”라며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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