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패션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팝가수 샘 스미스가 수수한(?) 옷차림을 하고 등장했다가 혹평을 받았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화 ‘바비’ 유럽 프리미어 시사회에 참석한 팝가수 샘 스미스 / 이하 샘 스미스 인스타그램

샘 스미스는 지난 12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화 ‘바비’ 유럽 프리미어 시사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허벅지 절반 이상을 뒤덮을 정도로 큰 맨투맨(스웨트셔츠)에 통이 넓은 청바지를 입고 나타났다.

가슴팍에 적힌 ’16XL(16엑스라지)’라는 문구와 땅에 질질 끌릴 정도로 긴 기장의 바지가 여럿의 시선을 붙들었다.

노출 없이 통 넓은 옷을 입고 등장한 샘 스미스

포토 라인에 선 샘 스미스는 진지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 전문 모델 같은 분위기를 풍기기도 했다.

해당 영화 OST에 참여한 샘 스미스는 홍보 행사에 응원을 더하기 위해 자리한 만큼 평소 화려한 의상 대신 차분한 옷차림을 택한 걸로 보인다. 영화 주인공인 배우들을 더 돋보이게 하려고 배려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

화려한 의상을 자주 입었던 샘 스미스. 이하 그간 선보인 패션

몸에 딱 들러붙거나 노출이 많지 않아 보는 사람마저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으나, 평소 그의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이 옷이 기대에 못 미쳤던 모양이다.

일부 팬들은 이날 샘 스미스의 옷에 혹평 세례를 퍼부으면서 비난했다.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 보도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헐렁한 옷을 입고 시사회장을 찾은 샘 스미스를 향해 “시사회인데 너무 평상복을 입은 거 아니야?”, “내가 본 것 중 최악의 복장이다”, “‘바비’ 행사와 어울리지 않는다”, “옷을 너무 많이 입었다”, “재료 낭비”라고 지적했다.

한 평론가도 트위터에 “모든 것을 보여줄 기회였는데 샘 스미스는 대신 이걸 택했다”며 아쉬운 평을 남기기도 했다.

반면 영국 데일리메일의 해석은 좀 달랐다.

해당 매체는 샘 스미스의 이날 패션이 비현실적인 신체 비율의 바비 인형을 꼬집는 의상이라고 봤다. 마른 체형의 바비와 일부러 비교되게 오버사이즈 옷을 입고 온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런 반응을 의식한 건지 샘 스미스는 행사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바비’ 문구가 가득 새겨진 핑크색 의상을 입은 영상을 게재했다.

후드 티셔츠와 원피스 중간쯤 되는 옷을 입고 몸을 살랑살랑 흔드는 샘 스미스를 본 팬들은 “이 바비 옷을 입으면 너무 귀여워”, “좋았어! 너무 잘 어울려”, “사랑해요~ 샘 스미스”, “바비도 울고 가겠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1992년생인 샘 스미스는 영국 출신 가수로, ‘레이 미 다운(Lay Me Down)’,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 ‘아임 낫 더 온리 원(I’m Not The Only One)’ 등 곡으로 사랑받았다.

성(性)을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 짓는 것을 거부한다고 공식 선언한 그는 2019년 자신의 성 정체성을 ‘논 바이너리(non-binary)’라고 커밍아웃했다.

오는 19일 국내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영화 ‘바비’ OST에 참여했다.

10월에는 방콕, 홍콩,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를 돌며 ‘글로리아 더 투어(Gloria the Tour)’를 연다. 샘 스미스의 서울 공연은 10월 17~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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