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쉬는부부' 방송 화면
/사진=MBN ‘쉬는부부’ 방송 화면

방송인 신동엽이 과거 사업 실패 경험을 떠올리다 울컥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쉬는부부’에서는 아내의 소득만 잡힌 상황이라 분양 받은 아파트 대출을 받기 어려운 ‘하자 미루리’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MBN '쉬는부부' 방송 화면
/사진=MBN ‘쉬는부부’ 방송 화면

이들 부부는 일반 주택담보대출만 가능했고, 그 경우 4억원까지 대출이 안 나오는데다 이율이 5~6%라 30년 동안 월 상환금이 270만원 정도였다.

한채아는 “요즘 젊은 부부들이 청약을 넣었는데 금리가 너무 높아서 이자를 못 내서 청약받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며 안타까워했다.

비뇨의학과 전문의 홍성우는 “아파트는 잡아야 하니까 1금융권에서 안 되면 2금융권 가고 하니까 감당이 안 돼서 토하는 경우가 많다”고 부연했다.

신동엽은 “지금 맞벌이로 바짝 일해도 월급 절반이 대출 상환이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김새롬은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공과금도 내야하고 생활비도 있어야 하지 않냐”고 했고, 홍성우는 “잘 벌어도 한 명 월급이 고스란히 아파트 대출에 주는 거다. 270만원짜리 월세를 30년 사는 거다”라고 말했다.

신동엽과 한채아는 “(남편이) 축구를 그만둔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소득이 안 잡히는 게 당연한데, 소득이 적어서 대출이 안 될 것 같다는 얘기를 들으면 위축될 것 같다. 경제적으로 위축되다보면 모든 게 위축된다”고 우려했다.

한채아는 “저 나이 때 항상 저런 고민을 했다”며 “돌이켜보면 20대 후반, 30살 초반 때 전세금을 마련해서 월세에서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제발 내 집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공감했다.

산부인과 전문의 박혜성은 “IMF 때 병원 개업을 했는데, 금리가 낮은 엔화 대출을 받았다. 그런데 원금 2배, 이자 2배가 됐다”며 “병원도 잘 안 되고 매일 밤 ‘혹시 내가 망하면 어떡하나’ 고민했다. 가장 역할을 하거나 CEO(최고경영자) 역할 하는 분들의 고민이 어떨지 안다”고 말했다.

/사진=MBN '쉬는부부'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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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롬이 “아마 여기서 신동엽 씨만 모르실 거다”라고 하자 신동엽은 “예전에 제 기사 못 보셨냐”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신동엽은 “그 얘기 다시 꺼내면 여기서 대성통곡하고 녹화 진행이 안 된다”며 “혹시 사채가 뭔지 아냐. 갑자기 뭐가 확 올라온다”며 발끈했다.

과거 신동엽은 사업실패로 약 80억원 빚을 떠안은 바 있다. 이를 몰랐던 김새롬은 “‘사채’ 받고 ‘사죄’드리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90도 사과를 했다.

김새롬의 사과에도 신동엽은 계속해서 “1분만 쉬겠다”며 울컥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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