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코요태 멤버 신지가 무대공포증이 생긴 사연을 고백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방송된 ‘강심장리그’는 지난주보다 시청률이 뛰어오르며 최고 시청률 3.7%, 평균 시청률 3%(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3%대를 넘어섰다.

이하 SBS ‘강심장리그’ 방송 캡처

이날 방송에는 코요태 김종민과 신지가 함께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김종민은 “사실 이 자리는 내 자리가 아니다. 이경규랑 같이 나오기로 했는데 이경규가 없다”면서 당황해 시작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신지는 “많은 분이 김종민이 화를 내지 못하는 순수하고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화나면 엄청 무섭다. 화가 나면 옆에만 있어도 그 공기가 느껴진다. 제일 무서워하는 연예인이 김종민”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신지는 ‘불후의 명곡’ 섭외를 계속 거절하는 이유에 대해 “2008년, 솔로로 준비하고 있을 때 소속사 후배 가수 부탁으로 듀엣을 하게 됐었다. 사전 리허설까지 잘했는데 카메라 리허설 때부터 갑자기 심장이 이상하더라. 무대에서 걸어 나와야 했는데 갑자기 발이 안 떨어졌다. 마이크 잡은 손이 계속 떨렸고 결국 무대 내려가자마자 실신했다”며 당시의 아찔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후배를 도와주려고 나간 무대에서 내가 떠는 바람에 모든 관심에서 뒷전이 됐다. 그 친구에게 미안했다”면서 “그때는 인기 검색어가 있었는데 검색어에 ‘신지’, ‘사시나무 창법’이 올라와 있었다. 사람들의 조롱과 악플이 일주일 넘어 있었고 무대를 서는 게 공포가 됐다”고 털어놨다.

당시 충격으로 몸무게가 44kg까지 빠졌다고 밝힌 신지는 한동안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던 중 ‘복면가왕’ PD의 간절한 모습을 보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그는 “내가 뭐라고 나를 여기까지 찾아서 이렇게 까지 말씀하시는데 이걸 못하고 있나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떨려서 발만 보고 노래를 하고 나왔는데, 다 끝나고 MC 김성주 씨가 나를 부르더라. 그러더니 ‘제작진이 무대 시작 전 신지가 노래를 완창하지 못하고 쓰러지거나 주저앉을 수 있다. 놀라지 마시고 신지가 여기까지 밖에 못 할 것 같다고 얘기하고 데리고 와 달라고 했다’고 하더라. 너무 감동이었다”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신지는 “지금 많이 좋아지고 있고 좋아지려고 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면 속상하다. 노래하는 게 좋아서 가수가 됐는데 이제 노래하는 게 힘들고, 그런 나를 아무도 믿지 않아서 거절한다고 생각하시더라. 제가 힘들어서 그런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특히 김종민이 나 때문에 힘들었을 거다. 저의 생사도 확인해 주고 용돈도 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3.7%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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