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특종세상'
/사진=MBN ‘특종세상’

전 농구 선수 한기범이 유전병으로 두 차례 심장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한기범이 출연해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다.

한기범은 이날 검진에서 2000년과 2008년 유전병인 마르판 증후군으로 두차례 심장 수술을 받았다며 가슴에 남아 있는 선명한 수술 흉터를 드러냈다.

그는 “아버지가 심장 수술 이후 한 1년 정도 사시다가 돌아가셨다. 우리 식구 다 가서 검사했는데 젊었을 때는 다 괜찮다더라. 근데 어느 날 갑자기 남동생이 심장마비로 하늘나라로 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정신없이 상을 치르고, 나도 병원을 갔더니 나도 100% 죽는다고 하더라. 무슨 소리냐고 하니 대동맥이 뻥 터져 하늘나라로 가는 병에 걸렸다고 했다. 집사람 앞에서 울 수는 없고 화장실 가서 시원하게 대성통곡했다”고 털어놨다.

/사진=MBN '특종세상'
/사진=MBN ‘특종세상’

한기범은 다행히 수술 이후 건강을 회복했지만, 유전병 위험으로 둘째 아들을 임신한 아내에게 임신중절 수술을 권유했다고 한다.

그는 “아내가 (둘째) 임신했을 때 제가 심장 수술을 했다. 전부 안 좋은 상황이었다. 집도, 차도 없고, 먼 산동네에서 월세살이를 하고 있었다. 너무 안 좋으니까 자포자기할 정도로 ‘아이를 포기하는 게 어때’라고 내가 제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내는 “나를 닮았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며 용기를 줬다고 한기범을 밝혔다.

한기범은 “성인 돼서 (아이들을 병원에) 데려갔더니 괜찮다고 하더라. 그럴 때 마음이 놓였다. 두 아들 모두 경계성 자폐증을 진단 받았지만, 이런 건 내 눈에 안 들어왔다. 생명이 더 중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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