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일드 일본 드라마 추천 미타라이 가, 불타다 후기 리뷰 결말 시즌2

후지사와 모야시 작가의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미타라이 가 불타다 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가 지난 주 목요일 공개 되었다.

우리나라만 늦게 공개가 된 듯한데 앞으로 일본 콘텐츠도 거의 동시에 공개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뭐 나는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1화 보고 재미있어서 8화 까지 정주행 해 버렸다. 간만에 재미로만 따지면 만족스러웠던 드라마 미타라이 가, 불타다 였는데 원작 만화가 워낙 재미있어서 그런지 드라마도 재미없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역시나 자극적인 재미로만 따지면 굉장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이야기 자체가 상당히 막장의 성격을 가진 서스펜스 복수 드라마인 데다가 이야기 전개가 어떻게 될 지 좀 감도 안 잡혀서 더 재미있었다. 연출이 조금 애매하긴 한데 스토리 자체가 너무 재미있고 배우들 특히 나가노 메이와 스즈키 쿄카가 멱살 잡고 끌고 가는 부분도 있어서 마지막까지 만족스럽게 감상해 버렸다.

보면서 일본의 문화가 느껴지기도 했고 과연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복수극 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

+ 결말 스포일러 있습니다.

일단 미타라이 가라는 건 가문의 이름이며 병원을 운영하는 명문가 정도로 보면 된다. 일본도 보면 가문에 의지하는 경향이 큰데 일본이나 미국을 보면 정치인들은 거의 다 명문가 2세나 3세 또는 그 이후 세대들이 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학벌이나 지연 이런 것도 우리나라 보다 오히려 일본이나 미국이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나 할까. 미국은 아이비 리그 대학을 나와도 인맥이 없으면 취직도 못하는 수준이라고 하는 거 보면 우리나라는 양반인가 보다.

그런 일본이기에 가문의 이름을 저렇게 제목에 넣을 수 있다는 게 조금 큰 거 같다. 조금 다른 이야기 이긴 한데 우리나라는 이름에서 가문이나 정보를 얻기가 힘든데 일본이나 인도 그리고 미국이나 영국만 해도 성이나 이름만 말해도 가문의 지위나 재력 그리고 권력 같은 게 바로 드러난다고 해서 조금 신기하긴 했다.

그러면 왜 미타라이 가문이 불타 올랐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도대체 방화범은 누구인지가 이 드라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희대의 ㅆ년 마키코 인가 싶었는데 마지막에 보면 그것도 아니고 아 그러면 마키코의 장남인가 하면 또 그것도 아니었고 결국 차남인 신지가 방화의 의도 없이 불을 지른 거였어서 조금 허탈하긴 했다.

시즈카는 마키코가 엄마인 사츠키의 자리를 노리고 일부러 방화를 했다고 철썩 같이 믿고 마키코의 집안으로 가정부라는 일까지 하면서 들어가게 된 건데 초반부터 누가 방화범인지 드러내진 않아서 나는 마키코가 방화범이 아닐 수도 있겠다 싶긴 했다.

게다가 마키코는 겨우 6화 에서 자신이 불을 냈다고 인정을 해 버린다.

그것도 장남의 면전에서 말이다. 아마 그 장면을 보고 아 그러면 장남이 불을 지른 건가 싶지만 막판에 신지가 카레 먹으려고 하다가 불을 내고 어린 시절에 놀라서 도망을 나왔다는 게 밝혀지면서 다소 황당하고 애매한 결말이 나 버린다. 물론 원작이 있긴 하지만 해피 엔딩을 위해서 촉법소년으로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신지를 범인으로 만든 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 애초에 이 드라마 미타라이 가, 불타다의 주제 의식이 무언지를 생각해 본다면 납득이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복수극 이라고 생각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복수극 이라기 보다는 복잡다단한 인생사 온갖 인생의 굴곡이 들어가 있는 게 바로 인생이다 라는 게 바로 작가의 의도가 아닐까 한다. 누군가 뚜렷한 악인도 그렇다고 선인도 없는 캐릭터들만 봐도 답이 나온다. 그러다 보니 나는 오히려 중반부 이후로는 마키코 역할을 맡은 배우 스즈키 쿄카 연기를 보는 재미로 버틴 사람 중 하나다.

사실 중반부 이후 조금 힘이 빠지긴 했는데 스즈키 쿄카가 연기를 너무 잘 하는 바람에 집중해서 보게 되더라. 거의 스즈키 쿄카 단독 주연으로 봐도 될 정도의 아우라인데 다시 애매한 연출 속에서도 스즈키 쿄카의 연기를 빛을 발한다. 악인인데도 매력적으로 보이는 건 다름 아닌 뛰어난 연기력 때문이리라.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넷플릭스 투자라서 돈내가 조금 나서 그런지 완성도도 나쁘지는 않다. 연출이 조금 속도감이 있고 각본이 조금 더 타이트 했으면 좋았을 걸 이라는 아쉬움이 들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 게다가 일본 특유의 섬나라 문화가 결말에도 녹아 있어서 신기했다.

일본은 섬나라 이기에 괴랄한 방식으로 악인까지도 포용하는데 방화범인 신지와 유즈 그리고 장남과 시즈카 까지 이어지는 거 보면서 이게 무슨 대환장 파티인가 싶었으나 일본다운 결말이네 라는 생각으로 납득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복수극 드라마 더 글로리만 봐도 가해자 절반 이상은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고 심지어 죽는 사람도 나오는 걸 보면 복수극 기대했다가 본 사람들은 실망을 할 수도 있겠으나 섬나라 특유의 일본 문화를 고려한다면 이 정도도 감지덕지 아닐리.

그나저나 우리나라는 참 자비가 없긴 하다. 가해자들이 용서를 구하지도 않지만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도 확실하기 때문이다. 더 글로리 만 봐도 그러한 시원한 결말에서 전세계 시청자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않았나. 아마 그런 지점 때문에 미타라이 가, 불타다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기는 힘들어 보인다. 심지어 가해자의 자녀들과 피해자의 자녀들이 사랑으로 엮인다는 설정 자체가 조금 황당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드라마 미타라이 가 불타다의 핵심 빌런은 다름 아닌 무능하고 우유부단한 남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보는 내내 들었다. 애초에 병원장인 남편이 제대로 처신하고 사건을 수사 했으면 이 정도로 개판이 나는 일은 없었을 텐데 말이다. 보면 볼수록 이 드라마의 남자 캐릭터는 전부 한심하고 미련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일드 일본 드라마 추천 미타라이 가, 불타다 예고편>

이런 복수극 드라마가 흥하는 건 아무래도 사람들이 당하는 건 많은데 시원하게 복수하기가 힘들어서 그런 거 아닐까. 그런 걸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조금 실망스럽지만 그래도 재미 면에서만 본다면 나름 만족스러운 미타라이 가, 불타다 였다.

나중에 만화로도 한 번 보고 싶긴 한데 원작과 드라마가 얼마나 다를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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